수원시의원 다수가 수원시가 현재의 경기도청사를 사들여 시청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원 33명중 19명(57.6%)이 찬성했고, 단 4명(12.1%)만 반대했다. 10명(30.3%)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은 10명이 모두 반대하더라도 수원시의원 과반 이상은 수원시가 도청사를 매입하고 시청사를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중부일보가 18일 하룻동안 수원시의원 3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설문에는 33명이 응답했다.
‘수원시가 도청사 매입해 활용해야 하는데 찬성(또는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33명중 19명이 찬성했다.
김기정·김미경·김진관·김진우·박순영·심상호·양미숙·양진하·염상훈·유철수·이미경·이혜련·정준태·조돈빈·조석환·한규흠·한명숙·한원찬·홍종수 의원이 찬성했다.
이들은 도청사로 시청을 옮기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이들은 “경기도의 상징인 도청을 방치할 수 없으며, 경기도와 수원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수원시청의 여유 사무공간 확보와 시의회 의사당 확보, 예산 절감을 위해서라도 도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렬·노영관·명규환·이재선 의원 단 4명만 반대했다.
이들은 “경기도청사가 수원시청사보다 낡았고 좁으며, 교통편도 좋지 않다”며 “시의회 의사당 건립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사당 부지를 잘 활용하면 과포화된 시청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 10명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찬성한 시의원의 소속 정당은 새누리당 10명, 새정치민주연합 9명으로 비슷했고, 반대는 새누리당 2명, 새정치연합 2명으로 똑같았다.
수원시의회의 정당 비율은 새누리당 16명, 새정치연합 18명이다.
수원시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떠나 경기도가 수원시에 제의한 이른바 ‘청사 빅딜’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천의현·이복진·최영지기자/mypdya@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