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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이다] 상, 중, 하- #(1)_ 2천500만 식수원에 쓰레기 둥둥… ‘수돗물 불신’ 갈수록 침적/ #(2)_ ‘수돗물 불신’의 뿌리 녹슨 수도관… 道 “2018년까지 바꾼다”/ #(3)_ 세계 물시장 1천..

[물은 생명이다] 상, 중, 하- #(1)_ 2천500만 식수원에 쓰레기 둥둥… ‘수돗물 불신’ 갈수록 침적/ #(2)_ ‘수돗물 불신’의 뿌리 녹슨 수도관… 道 “2018년까지 바꾼다”/  #(3)_  세계 물시장 1천조원… ‘블루골드’ 선점 원천기술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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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물은 생명이다] 상, 중, 하-

#(1)_ 2천500만 식수원에 쓰레기 둥둥… ‘수돗물 불신’ 갈수록 침적 

#(2)_ ‘수돗물 불신’의 뿌리 녹슨 수도관… 道 “2018년까지 바꾼다”  

#(3)_  세계 물시장 1천조원… ‘블루골드’ 선점 원천기술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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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00만 식수원에 쓰레기 둥둥… ‘수돗물 불신’ 갈수록 침적[물은 생명이다] 상.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 팔당호
Main page > 경기도
승인 2015.06.03    저작권자 © 경기일보

 

  ▲ 경기도가 최근 200여t의 침적쓰레기가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당호의 쓰레기 제거를 위해 중ㆍ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팔당호 현장을 찾아 수질검사를 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 및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및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팔당호를 둘러보고 있다.  경기일보DB  
  ▲ 경기도가 최근 200여t의 침적쓰레기가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당호의 쓰레기 제거를 위해 중ㆍ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팔당호 현장을 찾아 수질검사를 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 및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및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팔당호를 둘러보고 있다. 경기일보DB  

최근 침적쓰레기가 묻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수도권의 생명수인 ‘팔당호’의 현실을 조명하고 경기도의 물관리 현황을 확인해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관리의 중요성 및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루골드(물산업)’ 시장의 개척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남한강과 북한강 등 팔당호 내에 200여t의 침적쓰레기가 묻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침적쓰레기 제거를 위한 중ㆍ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의 생명수가 흐르는 팔당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 및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는 지난 1974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와 하남시 배알미동 아래 배알머리 사이의 한강 협곡에 건설된 높이 28m, 길이 575m의 팔당댐에 의해 형성된 인공호수이다.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북쪽 계곡인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강원도 화양군 주동면 신흥리 옥정봉에서 발원한 북한강의 큰 두 물줄기가 머리를 맞대는 두물머리를 품고 경기도 광주시와 남양주시, 양평군, 하남시에 걸쳐 77km의 긴 호반둘레와 2만3천800㎢에 달하는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만수위 때의 수면 면적은 36.5㎢달한다.

2일 경기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팔당호는 팔당댐 건설 이후 호반에 각종 음식점 숙박업소가 난립하고 정비되지 않은 경안천을 통해 오ㆍ폐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998년에 물이용부담금 등 유역관리기반 조성, 환경기초시설 확충, 호소 수질관리 대책의 추진 등을 시행하고 비점오염원 관리,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 한강수계 정보화사업 등이 담겨진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수변구역 지정 및 물이용부담금 등을 골자로 하는 ‘한강수계상수원수질관리및주민지원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해 지난 1999년부터 시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당호 수질개선 효과가 미비하자 경기도에서는 자체적으로 2006년 ‘팔당호수질개선종합대책’을 수립해 팔당호 주오염원인 경안천을 대상으로 하수관거 정비 및 환경기초시설 설치, 민간단체 협력사업 등을 추진해 지난 2012년부터 팔당호 BOD 1b(1.1mg/L)의 좋은 물 수준을 달성했다.

   
     

하지만 수많은 개선대책과 예산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팔당호 수질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팔당호의 수질(BOD) 추이를 살펴보면 그동안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인 2014년도에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및 가뭄 등으로 팔당호 내 녹조발생 등이 그 원인으로, 팔당호 물을 상수 원수로 이용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환경평가전략연구소장 김동욱 박사는 “녹조로 인한 수돗물의 맛, 냄새 물질을 제어하고 수돗물 불신 해소를 위해서는 오존 및 활성탄 처리 등이 추가된 고도 정수처리가 필요” 하다고 제언한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함께 펴낸 ‘한국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2014)’에 따르면 한반도의 기온은 10년에 0.5도씩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한반도 근해 수온과 해수면 상승속도는 전지구보다 최고 3배 빠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팔당호로 유입되는 남한강의 경우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3개의 보가 건설되면서 일부구간에서 강물의 체류시간이 1.7~3.2배까지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급속히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하천에서 강물의 체류시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상수원 확보를 위한 팔당호 수질관리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 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세대에서도 팔당호가 상수원으로써의 기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유역관리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제도적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수량과 수질을 이원화해 관리하고 있는 중앙부처의 물관리 업무를 통합ㆍ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팔당호 상류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극심한 가뭄과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기온 상승과 강물의 체류시간 증가 등으로 팔당호 녹조현상은 점차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팔당호의 수질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천으로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간의 오염원 관리는 생활하수와 같은 점오염원을 적정 처리하기 위한 환경기초시설 확대 위주의 사업이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다라 앞으로는 오염원 관리는 점오염원과 함께 비점오염원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서는 지역별, 유역 특성에 맞는 비점오염저감대책을 마련해 강우시 농경지에서 유출되는 다량의 비료성분은 품벙, 완충 식생대, 식생 밭두렁 등을 설치·확대해 저감하고 도시지역은 초기우수에 포함된 비점오염물질은 저류시설, 여과시설 등을 설치하여 저감하며 비점오염원에 대한 교육, 홍보 및 사후 지도·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팔당호 상류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생계가 위협 받지 않도록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현행 획일적인 규제보다는 팔당호 수질에 미치는 영향 정도에 따라 규제 수준을 차등화하거나 여러 법령에서 중복해 규제하고 있는 현행 법령체계를 재정비해 일원화 하는 보다 합리적인 규제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우리에게 넉넉한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우리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미래세대와 함께 이용해야 할 소중한 생명수”라며 “우리 아이들이 물로 인해 고통 받는 사회에서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물 절약 운동을 실천해 팔당호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물려 줘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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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신’의 뿌리 녹슨 수도관… 道 “2018년까지 바꾼다”[물은 생명이다] 중. 경기도 수돗물의 진실
Main page > 경기도
승인 2015.06.04    저작권자 © 경기일보

 

   
     

최근 팔당호의 녹조류 확산과 함께 침적쓰레기 문제로 인해 수돗물 오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근 도민 대부분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고 생수를 사 먹거나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음용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술은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나 끓여 먹지 않고 마셔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같이 깨끗한 수돗물을 가정에 공급하는 노후배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대대적으로 노후배관에 대한 교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 사람이 매일 섭취하는 물의 양은 2.5ℓ로 사람의 수명이 80년이라면 평생 마시는 물의 양은 73t에 달한다. 우리나라 1인당 하루 수돗물 공급량은 375ℓ인데 팔당호가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의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

3일 경기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도는 팔당호를 비롯해 다양한 취수원에서 취수한 물을 도내 59개 정수시설로 보내 여과 또는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거쳐 정수한 수돗물을 각 가정에 공급하는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돗물에 포름알데히드 등 59개의 수질기준 항목을 적용하는데 실제로 먹는 물의 수질기준 항목을 살펴보면 해양심층수 53개, 먹는샘물 51개, 먹는물공동시설 46개 순으로 경기도의 수돗물 수질항목이 가장 많다. 이는 WHO, 미국 등 선진국의 수질기준을 적용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고동욱 한국상수도협회 사무총장은 “우리 수돗물은 세계적으로도 ‘톱 브랜드’다. 우리 정수 기술은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예전에는 수돗물을 끓여 먹으라고 권유했지만, 최근엔 끓여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무리 정수장에서 깨끗한 물을 생산해 도민에게 공급한다고 해도 주택이 노후돼 급수관에 녹이 생기면 가정에서는 녹물을 마시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광역도 단위 최초로 20년 이상 노후된 규모 130㎡ 이하의 주택을 대상으로 옥내수도관의 개량을 지원하는 ‘노후주택 녹슨 상수도관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자체적으로 교체하기 어려운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수도관 개량비용을 지원해서 31개 시ㆍ군의 재정을 돕고 더 나아가 소비자의 비용부담을 완화시켜 노후 급수관 개량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도는 오는 2018년까지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20만 세대의 노후 옥내수도관을 개량할 계획으로, 총 공사비 중 면적 60㎡ 이하 노후주택은 80%, 85㎡ 이하 노후주택은 50%, 130㎡ 이하 노후주택은 30%를 지원하도록 ‘업무처리지침’을 제정했다.

또한 시ㆍ군에서 관련조례를 경기도 업무처리지침과 연계해 개정하는 등 녹슨 상수도관 개량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시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지원대상 중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아연도강관으로 설치된 주택, 소형 주택 순으로 지원되며, 자가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은 공사비 전액이 지원된다.

도는 지난 3월11일부터 5월13일까지 31개 시ㆍ군 주민과 주택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도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 수원 광교정수장 먹는물수질검사기관에서 가정집의 수돗물과 식수원의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하는 모습. 경기일보 DB  
  ▲ 수원 광교정수장 먹는물수질검사기관에서 가정집의 수돗물과 식수원의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하는 모습. 경기일보 DB  

경기도는 주민설명회에서 노후된 옥내수도관 개량이 왜 필요한지 수도배관 실태를 보여주고 개량의 필요성과 옥내급수설비 개량 방법, 사업신청 절차, 지원기준, 사업 후 기대효과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참여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경기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수도관은 노후정도가 눈에 보이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교체 및 갱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20년 이상된 노후주택은 공용배관 또는 옥내 수도관에 주로 적용된 아연도강관은 오랫동안 사용하면 부식과 마모가 발생하고, 이물질이 물에 섞여 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수돗물의 양적인 공급측면에서 질적인 수용가측면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변화해 도민들이 맑고 건강한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복지를 계속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도민의 건강이 경기도의 자산이며, 미래의 가치라는 철학을 가지고 생활이 어려운 도민들이 따뜻하고 복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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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시장 1천조원… ‘블루골드’ 선점 원천기술 키워야[물은 생명이다] 하. 물 산업 육성 비전과 전망
Main page > 경기도
승인 2015.06.05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물산업은 21세기 블랙골드로 비유되는 석유를 대체할 블루골드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시장은 과거 공공재의 성격에서 벗어나서 서비스 개념의 신산업모델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생수(500㎖ 기준) 소비자권장가격이 400~700원이고 수입생수의 경우 1천원 중반대에서 2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이미 물이 석유의 가격(휘발유 1리터 평균 1촌572원)을 뛰어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물산업은 원수를 취수해 각종 용수를 생산, 공급하는 정수처리산업에서부터 사용된 물을 이송ㆍ처리해 재이용 또는 순환시키는 하ㆍ폐수 처리산업과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개발 산업, 배관재, 약품, 계측기기 등의 기자재산업 및 엔지니어링, 연구, 교육, 컨설팅업 등 서비스 산업을 총칭한다.

4일 경기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세계 물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 611조원(5천560억달러) 규모이며 오는 2018년까지 연 4.2%씩 성장해 758조원(6천8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랜트 산업 특성상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물산업을 미래 신성장 블루골드(Blue Gold) 산업으로 명명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 개도국 시장은 연간 10%이상 높은 성장이 예상 된다.

국내 물산업시장의 총 매출액은 28조원 규모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재력은 선진국 대비 70~80%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산업이 차지하는 수출액 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건설분야가 88.2%를 차지, 건설업에 편중된 해외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12년 기준 취ㆍ정수장 94개소 시설용량 1만510천톤/일, 하수처리장 340개소 시설용량 5천980천톤/일로 전국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대비 28%의 물산업 관련 기업이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으며 국내 물산업 분야 매출액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 경기도 물산업 육성 지원 전략
세계 각국에서도 물산업의 성장잠재력을 인식해 국가전략 수립 등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자국의 물산업 육성보다는 자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일본도 2009년부터 물산업의 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자국 물산업 보호를 위해 상하수도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본 참여제한을 두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강점인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한 물산업의 전략적 육성지원을 위해 경기도수자원본부에 지난 2013년 5월 ‘물산업지원팀’을 신설하고 물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처리 신기술 연구(R&D) 및 실증화 지원 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사업이 중점 추진됐다.

무엇보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원천기술의 확보가 중요하다. 환경부에서는 첨단 여과막, 스마트상수도 등 블루골드 시장을 주도할 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하수처리 인프라를 활용 기술개발 사업 대상지의 도내 유치를 추진했다.

그 성과로 용인시 하수처리장에 신기술개발 실증화 시설을 유치해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신기술은 생물막을 이용해 생물화학 산소요구량(BOD) 및 총인(T-P) 등 수질오염물질을 99%까지 제거하는 획기적인 공법이다.

시설이 설치된 용인시에서는 신기술을 적용하여 효과적으로 수질관리를 할 수 있으며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용인시 하수처리장에서 운영한 실적을 활용해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매년 발생하는 팔당상수원의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는 지난해 민간기업과 기술개발협약을 맺고 녹조차단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녹조가 발생한 팔당상수원 취수탑에 시범시설을 설치한 결과 녹조가 60~90% 차단되는 결과를 얻어 기업의 기술개발지원과 팔당호 녹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경기도는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9년간 1조원 규모의 수질개선 사업 ROL(River of Life: 생명의 강)을 진행하는 말레이시아를 도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도수자원본부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도 물산업체의 참여를 지원했다. 특히 도수자원본부는 도내 기업과 말레이시아 정부기관 관계자의 네트워크 형성을 돕고 신뢰성 확보를 지원했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 하수처리장 건설 사업에 도내기업 참여가 진행되고 있으며 쿠알라룸푸르시 빗물재이용 사업, 아파트 급수관 개선 사업 등에 도내 기업이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원재기자

인터뷰 한배수 道수자원본부장
“지원센터 운영·조례 제정… 道 해외시장 개척 물꼬”

 

   
     

“물산업 육성 지원 체계 확립을 통해 경기도가 세계 물시장 개척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배수 경기도수자원본부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현상, 인구 증가 및 산업화 등에 따른 물 문제 해결이 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물산업 육성 지원 정책 추진으로 앞으로 닥칠 물 문제에 대한 해결과 함께 미래시장 개척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본부장은 “경기도는 지난 1월 ‘경기도 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의 제정으로 물산업 육성을 위한 근거를 만들었다”며 “기존 물산업 육성 지원 종합계획을 수정ㆍ보완하고 ‘경기도 물산업 지원센터’를 지정해 체계적인 육성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본부장은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물시장 수요가 많고 국내 기업의 진출이 용이한 베트남에서 수출상담회를 오는 11월에 개최하고 지난해 네트워크를 확보한 말레이시아 하수처리국을 방문해 경기도의 수자원관리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해외바이어를 국내 초청해 경기도의 우수 시설 견학과 기업과의 비즈니스미팅 등을 제공하는 등 블루골드 산업인 물시장 개척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