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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작가 |
장은진 작가의 작품에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힘이 실려 있다.
그동안 십장생 조각을 통해 한국 전통의 미를 담아온 작가가 이번에는 닥종이를 가지고 만든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28일까지 수원 행궁제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Nature Unify’에서는 닥종이를 가지고 만든 신작 9점을 공개했다.
“십장생과 마찬가지로 작품의 대주제는 자연, 생명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물, 불, 공기, 흙 등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우주의 4원소를 담았습니다. 그렇게 작품 속에 삶을 담아내는 거죠.”
닥종이는 채취부터 총 4번의 단계를 거쳐 온전한 작품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작가는 우주 현상인 오로라와 빅뱅에서 파생된 장파에 영감을 받아 틀을 잡는다.
“닥종이는 은은한 멋과 힘이 있는 재료입니다. 여러 단계를 거친 닥종이를 가지고 공간 안에서 조각적으로 표현을 하죠. 그렇게 제가 받은 영감과 감정들을 표현합니다. 예술에는 어떤 공식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유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2005년부터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다. 그가 선보이고 있는 십장생, 닥종이 조각은 한국적인 미를 자랑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에는 이론공부를 하기 위해 갔습니다. 현재는 교육, 강의, 포럼 등과 함께 제 작품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를 계속하고 있죠. 현지에서 작품에 대한 반응은 좋습니다. 한국 전통의 미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도 보다 더 깊이있는 작품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한국행은 장혜홍 행궁제 관장과의 인연으로 오게 됐다.
“2006년 서울에서 진행한 개인전을 마지막으로 9년 만에 여는 전시인 것 같아요. 관장님이 프로젝트 준비 차 뉴욕에 오셨고, 그 인연으로 수원에 오게 됐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제 작품을 한국에 선보이게 됐죠. 무지 설레고 떨립니다.”
작가는 다음달 10~16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의 031-244-2739.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