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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예술을 좋아했던 영조를 만나자

학문과 예술을 좋아했던 영조를 만나자

2015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영조 어필’ 개최

등록일 : 2015-05-23 11:25:47 |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영조어필 팔곡병


수원박물관은 28일부터 특별기획전 ‘영조어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학문과 문예를 중시하고, 백성을 사랑했던 조선 제21대 임금 영조(1694~1776)의 글씨를 주제로 해 영조어필 서풍의 변화와 영조의 서예관을 이해하고 어필에 담긴 뜻을 살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영조는 재위 기간 동안 무신란戊申亂, 을해옥사乙亥獄事, 임오화변壬午禍變 등의 정치적 위기를 겪었으나 민생 안정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검약한 삶을 통해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되고자 했으며 특히 학문과 예술을 좋아해 많은 글과 글씨를 남겼다. 

영조가 남긴 글 속에는 선왕의 위업을 기리고 추모하며, 신칙申飭과 격려의 글로 자신과 왕실을 단속하는 한편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이 많다. 또 지난 삶에 대한 심회心懷를 읊으며 당시의 감정을 절절히 토로하였고, 상황을 조율하거나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해 어필을 잘 활용했다. 

영조는 '열성어필'이 간행된 전통을 이어받아 생전에 스스로 자신의 어필을 간행하여 첩과 책으로 준비해두었다. 특히 '필진도筆陣圖'를 통해 자손을 위한 정심正心의 이론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독자적인 서예관을 밝히며 자신의 뜻을 자손들이 계승해 가기를 바랐다. 
이 '필진도'는 영조가 왕희지의 진체와 조맹부의 촉체로 작성했는데, 조선시대에 진체와 촉체가 초학의 기본으로 학습되었음을 보면 이 또한 임금이 짓고 쓴 법서의 의미를 전해준다.  

이번 전시는 진적眞蹟, 모각模刻, 탑본搨本 등 여러 형태로 갖춰진 영조어필과 영조 이전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글씨 등 약 70여 점의 전시품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조어필(강릉시오죽헌박물관 소장) 등 보물 제1220호 유물 5점, 수원박물관 소장 보물 제1631-3호 영조어필 '읍궁진장'첩과 경기도문화재자료 177호 '영조어필 벼루'가 공개된다. 

영조의 벼루


그동안 수원박물관은 화성 건설과 관련해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 등과 연관된 유물을 꾸준히 수집해 왔다. 그 과정에서 영조와 관련된 우수한 유물이 다양하게 수집됐고, 2010년에는 ‘영조어필 읍궁진장’이 보물 제1631-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 전시기간 : 2015. 5. 28(목) ~ 2015 .7 26(일) (60일간)
※ 개 막 식 : 2015. 5. 28(목) 15:00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 문의사항 : 대표 031-228-4150, 담당자 031-228-4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