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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구냐 개편이냐' 총선 앞둔 지역정치권 촉각

'분구냐 개편이냐' 총선 앞둔 지역정치권 촉각
데스크승인 2015.05.06  | 최종수정 : 2015년 05월 06일 (수)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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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이원욱, 석호현, 한명철, 박보현, 조광명

내년 4·13 화성을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지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선거구 분구와 개편 여부다. 

이 곳은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불합치 결정이 나왔던 지난해 9월 기준 인구수가 29만명이다. 인구편차 상한범위(27만7천명)에서 1만3천여명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분구 대상 선거구에는 포함된다.

하지만, 인근 화성갑 선거구의 인구수가 여유가 있기 때문에 분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화성갑 인구수는 22만명으로 5만7천여명이 부족하다.

지역 정치권이 분구보다는 개편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5일 “화성갑·을 경계지역인 병점 1·2동중 한 곳 또는 두 곳 모두 화성갑 선거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잔망했다. 

이럴 경우, 야당 텃밭인 화성을 선거구는 기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지난 4·11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국회의원은 병점 1·2동에서만 새누리당 리출선 후보보다 무려 9천842표를 더 득표했다. 이 의원이 2만6천90표차로 승리한 점을 감안할때, 야당 후보에게 병점1·2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헌재발(發) 선거구 개편이라는 초대형 이슈 덕분에 여당 후보도 해볼만한 여건이 만들어짐에 따라 새누리당은 치열한 공천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18대 국회의원), 석호현 화성을 당협위원장, 현명철 화성미래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제3의 인물이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석 위원장은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조직을 재건하는 동시에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출신인 석 위원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때 경기도교육감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중도 사퇴하고 화성을 당협위원장직을 맡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다. 

새누리당 공천의 가장 큰 변수는 박 이사장의 컴백 여부다. 여당 볼모지나 다름 없는 곳에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저력을 보였던 박 이사장이 재기를 노릴 경우 본선만큼 치열한 예선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석 위원장은 박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박 전 의원은 ‘공직자’라는 이유로 거취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공공기관장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다”면서 “선거 출마여부 등에 대해서도 답변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박 이사장의 임기는 2016년 9월까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원욱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우호태 전 화성시장 정도가 이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구가 분구될 경우 조광명(화성4) 경기도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조 의원은 분구를 가정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정치일정이 확정되면 순리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lj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