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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원내대표 '5인 대결' 레이스

새정치 원내대표 '5인 대결' 레이스

입력 2015-05-01 21:23:02 | 수정 2015-05-02 02:23:34 | 지면정보 2015-05-02 A6면
이종걸·조정식 출마 선언
'합의 추대' 놓고 신경전도

4·29 재·보궐선거 패배로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시작됐다.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의원 등 비노무현계 5명이 출사표를 던진 경선전은 ‘합의 추대론’ 제안과 재·보선 참패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난하게 가면 또 진다. 전선을 확실하게 치고 판을 흔들어 크게 승부하고 크게 이기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기존 관행에 기대어서는 고착화된 정치지형을 흔들 수 없다”며 “원내의 존재감과 원내 활동력으로 승리의 기반을 축적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정, 협상력은 원내대표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원내대표에겐 정책주도력, 전략주도력, 돌파력이라는 3개 능력이 더 필요하다”며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4선 출신의 이종걸 의원도 재·보선의 야권 분열에 대한 반성과 총선 승리를 위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이 절체절명 위기 상황에서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나섰다. (재·보선에서) 과연 야권의 분열을 방치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할 수 없었는지, 당을 통합해 당력을 총결집할 수 없었는지 처절하게 반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는 정당의 미래는 없다”며 “차기 원내지도부가 이런 성찰과 반성에서 출발해 당의 통합과 일치단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총선 승리에 기여할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공평무사한 원내 운영으로 강한 야당, 수권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로 야권재편론이 등장하고 있다”며 “우리의 야당사는 통합할 때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하면 더 큰 분열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계파의 한계를 넘어 당을 단합시키는 일, 누구보다 적임자라 자부한다”며 “우리의 지상 명제는 2017년 정권교체인데 이를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승리하는 원내대표’를 내세웠다.

당내에서는 재·보선 참패로 당내 계파 관리 등을 위한 원만한 통합형 원내대표보다 내년 총선에 대비한 전략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중진 의원은 “재·보선 참패로 ‘범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 구도’만으로 단정지을 수 없게 됐다”며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진명구 기자 pmg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