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 "1000만 관중시대 수원과 kt위즈가 함께 열겠다" 강조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는데 발로 뛴 염태영 경기수원시장은 kt위즈의 첫 홈 개막 경기를 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KBO에 뛰어다니고, 직접 프리젠테이션도 하고,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는데 그는 항상 선두에 서 있었다.
숱한 고비를 뛰어 넘고 그는 결국 프로야구 10구단을 정조대왕의 계획도시 수원에 유치했다.
그런 그에게 kt위즈의 첫 홈 개막경기는 남다르다.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kt위즈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수원kt위즈의 사상 첫 홈 개막전이 열리는 2015년 3월31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120만 수원시민 뿐 아니라 연고 구단이 없어 프로야구에서 소외된 경기도민에게도 희망이 될 것이다. 프로야구를 통해 경기도민이 하나가 되는 사회통합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들과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일로 기쁘게 생각한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과정을 보면 고비가 많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믿고 뛰었다. 경기도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경제성장에 발목이 잡혀있는 이때 프로 스포츠까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의 염원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유치 후가 더 고민됐다. 유치 당시에 수원시가 약속한 것을 지킬지 반신반의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기존의 야구장을 증개축하고 구단명칭사용권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스포츠는 페어플레이와 규칙준수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다른 프로스포츠와의 형평성 논란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작 어려웠던 건 지역 내 다른 스포츠팬들을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수원은 K리그 명문구단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연고지고 열성적인 홈팬을 두고 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원시가 각종 혜택과 지원을 내세울 때 축구계가 '왜 기존 수원 연고 프로구단인 수원 삼성은 그 같은 혜택과 지원을 주지 않느냐'며 '야구 편향적인 시장'이란 오해를 사기도 했다."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지분을 경기도가 6, 수원시가 4를 갖고 있다. 수원시는 '야구처럼 축구도 구단에 장기임대권을 주자'는 입장이지만, 도가 우리와 생각이 달라 수원 삼성의 바람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설득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오해는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kt위즈 파크개장식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1000만 관중시대를 수원이 kt위즈와 함께 열어가겠다고 밝혔는데 가능하다고 보는가?
"두터운 팬층, 교통접근성, 흥행요소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지하철시리즈, 통신사간 라이벌전도 재미를 더할 것이다. 이제는 kt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관객 수준에 맞는 야구를 하려는 선수단의 노력, 데뷔 첫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더라도 아끼고 성원하는 팬들의 성원이 함께 어우러지면 좋겠다."
-시범경기부터 꽉찬 관중들로 덩달아 주변상권도 들썩인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지난 kt위즈의 주말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르는 동안 경기장 주변의 상권은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고, 주변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의 매출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고 한다. 수원kt위즈파크는 단순히 단순히 체육시설을 넘어 도심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야구팬에게 한마디 한다면.
"프로야구가 열리는 날에는 교통체증 등 큰 혼잡이 예상된다. 주차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협조가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 수원kt위즈파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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