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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가 회화를 품다 - 홍형표 수원시미술전시관 관장 개인전 ‘시간의 흔적’ 내달 1일부터 -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센터서 개최

문인화가 회화를 품다 - 홍형표 수원시미술전시관 관장 개인전 ‘시간의 흔적’ 내달 1일부터 -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센터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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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4 저작권자 © 경기일보

화선지와 먹으로 문인들의 정취, 격조, 품격을 보여주는 문인화가 회화를 품었다.

작가는 전통미의 현대적 해석 차원이 아닌, 전통적 문인화와 서양회화의 특징을 한 작품에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센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시간의 흔적’을 여는 홍형표 작가(사진)의 이야기다.

홍 작가는 지난 30여년 동안 화선지와 먹으로 서예, 사군자, 수묵산수화 등 전통적 아름다움을 표현해온 문인화가다. 수원을 비롯해 중국, 군산, 서울 등에서 다섯 차례의 개인전과 120여 회의 단체전ㆍ그룹전을 가졌다.

지난 2009년에는 만해축전 ‘님의 침묵’ 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겸임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과 수원시미술전시 관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문인화를 대표하는 그가 큰 변화를 꾀했다. 2011년부터 문인화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회화적 요소를 작품에 가미한 작업을 벌여 온 것이다. 점점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문인화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그가 시도한 변화를 보여주는 자리다.

“점차 문인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어요. 전통적 아름다움이나 작품의 깊이가 회화에 절대 떨어지지 않은데도 말이죠. 문인화가 회화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회화적 요소가 작품에 더 많이 반영된 듯 보이지만 중심은 문인화다. 자유로운 듯하지만 규칙과 힘이 있는 그의 문체는 회화의 색채를 압도한다. 검은 색의 경우 먹물 빛깔로 만들어 사용하면서 살짝 번지는 듯한 느낌을 냈다. 깊이가 있으면서도 자연스럽다. 또 작품 아래에는 ‘오방색’패턴을 그려 전통색이 회화의 색채에 밀리지 않음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져 있는데 문인화만 고수하는 건 억지 같아요. 문인화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면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 역할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문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겁니다.”

신지원기자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