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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지역경제, ‘분양 열기’에 모처럼 웃다

용인 지역경제, ‘분양 열기’에 모처럼 웃다모델하우스 수만명 인파 북적… 인근 식당 등 ‘분양특수’ 톡톡
‘분양 견본주택 관내 운영’권고 등 지역경제살리기 정책 결실
최영재 기자  |  cy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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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10일  20:53:58   전자신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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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 속에 용인시 죽전역 일원이 넘쳐나는 인파로 북적거리면서 관심을 모았다. 

죽전 로데오거리는 물론 수백미터 떨어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인근까지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목적지는 최근 분양에 들어간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로 뜨거운 분양열기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수만명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의 커피전문점과 분식, 식당 등도 덩달아 바빠졌고, 바쁘게 움직이는 속에서도 활기가 넘쳤다.

길 하나를 두고 수원 영통과 맞닿은 흥덕지구의 또 다른 모델하우스 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처럼 한 곳당 수만명의 인파가 이어지는 북새통속에 인근 커피점과 식당 등의 소규모 자영업 현장에 풀린 돈만 대략 수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용인시의 대규모 주택·건축규제 해소와 함께 맞물린 ‘분양 열기’가 ‘미분양’을 대거 털어낸데 이어 이번에는 ‘지역경제살리기’에 대한 각종 노력들이 또 다른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원이나 성남 분당 등에서는 이같은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한동안 용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광경이었다는 평가여서 지역민들의 격려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공동주택 등 대형 건설 현장에 지역업체 활용을 적극 권고하기로 하는 등의 정책속에 우선 순위를 둔 ‘분양 견본주택의 관내 운영’ 권고에 사업자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이라 불리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까지 ‘분양 특수’가 톡톡히 전해지면서 파급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구나 기흥역세권과 역북지구 등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용인지역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함께 현장 인근을 직접 찾아 살펴보는 발길도 잦아지는가 하면 상춘객들이 몰리는 본격적인 시즌인 4월을 맞아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백남준미술관 등까지 함께 경유하는 다목적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문의까지 쏟아지는 등 뜻밖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용인 관내의 입소문 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일부는 ‘분양 현장 인근 견본주택 운영 방침’ 등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상인회 등의 물밑 유치전마저 감지된다.

죽전역 인근의 한 커피점 대표는 “전세대란과 분양열기 속에 인근 견본주택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우리같은 자영업자들도 생각지도 못했던 호황에 힘든 줄도 몰랐다”며 “과거에는 용인에서 분양해도 오리역과 정자역, 서현역 등 분당 일원에 모델하우스가 들어서 우리랑은 상관없는 얘기였는데 지역경제를 살리는 참 잘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의 각종 규제 해소 주문에 이은 적극적인 지원과 풀뿌리 지역경제살리기 정책에 따라 추진한 여러 정책들이 조금이나마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