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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發 경제회복 빛이 보인다

[사설] 경기도發 경제회복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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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11 저작권자 © 경기일보

우리 경제는 지금 녹록하지 않다. 세계경제 위기가 그렇고 우리의 경제지수가 모두 적색신호를 보내고 있다. 정치권의 증세·복지 논쟁 속에 시급을 요하는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정책들이 동력을 잃고 헤매고 있다. 저성장 저소비의 수렁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칫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

1월부터 각종 지표가 심상치 않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은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물가 역시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0%대에 그치며 디플레이션의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도 1년 전보다 떨어지고 카드 사용액 증가도 지지부진하다.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경기도에서 희망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직까지 도민들의 소비증가까지는 연결되지 않지만 설비건설 투자가 늘어나고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대다수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최근의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특히 설비 투자를 나타내는 지표인 내수용 자본재 수입액(지난해 12월 기준)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상승치인 18.4%보다 5.0%p 확대된 증가 폭이다.

건설 투자 부문도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에 비해 12.0% 감소를 기록했던 건설수주액이 지난해 12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증가하며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10.5% 상승을 기록했던 수출은 지난해 12월 15.2% 상승을 기록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출이 경기도 경제의 버팀목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44.3%의 기업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라는 답변이 많았다.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묘안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5년 1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1월 중 경기지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달에 비해 1p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던 지난해 5월(102)보다 낮은 수치다. 소비 없이 경제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