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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나치는 관광지’가 되지 않게 해야

[사설]‘지나치는 관광지’가 되지 않게 해야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2015년 01월 26일  21:23:42
지난해 연말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관광객들의 숫자가 1천400만명을 넘었다. 관광수입도 176억달러나 됐다. 이는 지난 2013년보다 21.4%인 31억 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1천400만명 가운데 610만명이 중국인 여행객인 ‘요우커(遊客)’들이다. 중국인 여행자는 2013년 대비 무려 40%나 증가했다. 따라서 각 지자체나 여행관련 기업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인다. 문체부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유치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관광공사에 외국인 개별관광객 서비스 개선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물론 제일 첫 번째로 공을 들이게 될 대상은 아무래도 중국인이 될 것이다. 특히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기 인천지역은 더욱 중국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인천공항이나 인천항, 평택항을 통해 한국에 온다. 일부는 군산항이나 인천항, 또는 지방공항이나 제주공항을 통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기·인천 지방을 통해 건너오기 때문에 특별히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내 가게 마당으로 오는 손님들을 그냥 다른 가게로 보내 돈을 쓰게 한다면 그건 상인이 아니다. 타지역에 가기 전에 반드시 지역을 관광하고 숙식을 하면서 돈을 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있어야한다. 

지난해 2월 한 달간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중국인 관광객 10만명 기획유치라는 쾌거를 이뤘던 것은 국내 중국전담여행사들의 인천관광상품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노력으로 중국 최대 중앙 관영방송인 CCTV의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 ‘무당벌레의 성(城)’ 제작진이 도내 주요 관광지를 촬영해 간 것은 이런 면에서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중국 제작진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남한산성과 에버랜드 등을 배경으로 테마파크 체험, 한국 설 음식 만들기 체험, 화성행궁 스탬프 찍기 등을 촬영했는데 중국 최대의 명절인 설(춘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 13억 가정에 소개된다고 한다. 도 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도의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중국에 소개되고 경기도 가족여행상품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관광할인쿠폰북 제작, 중국 주요도시 관광홍보로드쇼 개최, 상하이 경기관광 홍보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