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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파주(시장).(주변: 김포, 강화, 고양, 부천

외자유치 테마파크 1호 나왔다만…①/②

외자유치 테마파크 1호 나왔다만…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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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 테마파크 1호 나왔다만…①
  • 춘천 레고랜드 첫 삽… 대부분 ‘졸속 추진’ 후유증
외국자본을 유치해 대형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성사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만 현재까지는 성공률이 극히 낮다. 지자체의 허술한 사업추진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업계에선 공급과잉 사태를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세계적인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강원도 춘천에 들어선다. 9천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5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은 영국 윈저 레고랜드 내 미니랜드 모습. 사진_ 이상학 기자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 레고랜드가 들어선다. 11월 말 착공해 2017년 3월 개장할 계획이며, 호텔과 아웃렛 등 관광시설은 2018년 완공한다. 강원도는 9천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5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연평균 44억 원의 세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유치한 춘천은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예상 연간 방문객은 약 200만 명이다.
  레고는 1932년 덴마크 빌룬드에서 탄생한 교육용 완구다. 137개국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1984년 소개된 국내에서도 웬만한 장난감 상점마다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레고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 레고랜드는 1968년 덴마크에서 처음 개장해 현재 영국,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에서 성업 중이다. 두바이는 건설 중이며 일본도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춘천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동아시아의 첫 레고랜드가 된다.
  여타 레고랜드와 달리 춘천은 로열티를 내지 않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연간 매출이 4천만 달러(연 91만 명 방문)만 되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계약조건도 끌어냈다. 1억 달러를 투자하는 영국 멀린사는 세계 25개 나라에서 100여 개의 관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에 최대 50년간 공유지를 무상임대하고, 15년간 재산세도 100% 면제해주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적자에 허덕이는 평창 알펜시아나 태백 오투리조트처럼 막대한 예산낭비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최근 영국 레고랜드에 다녀온 뒤 주변지역과 연계한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인근 의암호, 삼악산과 연결되는 호수 관광벨트 조성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레고랜드는 지난해 경제살리기 법안 중 최대 현안이었던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의 첫 적용 사례다. 춘천 외에도 외국자본을 유치해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경기도 구리가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는 외국기업 3곳이 5조3천억 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국제도시를 표방하는 GWDC는 2020년 완공이 목표로, 전시장·상업시설과 해외 유명 디자인업체 2천여 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자동차 튜닝(개조)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세계 1위 튜닝기업인 ABT를 비롯한 4개 회사와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마쳤다. 이들 기업은 교육기관, 박물관, 주행서킷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튜닝은 2020년 4조 원대 성장이 점쳐지는 신산업이다.
  세계적 영화사인 폭스는 경상남도와 함께 영화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총 35억 달러를 투자해 진해에 조성되며 호텔, 카지노, 영화관, 아웃렛, 골프장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로 설계될 예정이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2014.11.16
<저작권자(C)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월간 마이더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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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 테마파크 1호 나왔다만…②-끝
  • 외국자본, 한국에 주목하는 까닭은?

테마파크의 성패는 재방문율에 달려 있다.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는 초기 적자로 고전했지만,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재방문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AP_ 연합뉴스


  잇따라 투자의사를 밝힌 외국기업들은 한국의 어떤 면에 끌렸을까? GWDC 투자자들은 본래 중국 상하이를 검토했지만 사회주의 국가의 경직성, 부족한 ICT(정보통신기술)와 기반시설, 부동산 개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한국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국내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아시아 국가들과 비행기로 3~5시간이면 왕래할 수 있어 20억 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점도 고려됐다.
  경기도 안산에 무비파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영화사 파라마운트는 서울·인천공항과의 근접성, 영동·서해안 고속도로 연결, 발달된 지하철망, 중국인 관광객 급증, 한류를 통해 높아진 한국의 문화적 위상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길게 보면 통일한국의 성장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세계적 투자전문가인 짐 로저스는 “한국이 통일되면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공약용으로 전락… 공급과잉도 우려
  테마파크 유치는 성공하면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각 지자체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2007년 경기도는 외국투자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화성에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짓겠다고 밝혔지만 7년이 지난 지금껏 삽 한 번 뜨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의 페라리월드 테마파크 역시 외자 유치가 전무해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진해 영화 테마파크 예정지도 2003년 F1 자동차 경기장, 2006년 복합리조트 건설이 추진됐지만 모두 어그러진 곳이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는 단체장들이 지적된다. 애초 선거공약용으로 구상됐기에 선전만 요란하지 사실상 추진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지자체 담당자들도 적지 않다. 치밀한 사업성 검토가 전제되지 않아 혈세만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계에서는 공급과잉도 우려한다. 실제 강원도만 해도 현재 10여 개의 크고 작은 테마파크 사업이 추진 중이다.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권인 데다 주요 대형 테마파크의 입장객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아무리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인다 해도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테마파크 건설의 전제조건으로 정부 차원의 과감한 규제완화를 주문한다. 일례로 1990년대 후반 경기도 이천에 레고랜드 조성을 추진했던 레고그룹은 수도권정비계획법 탓에 부지확보가 어려워지자 독일로 발길을 돌렸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관광단지 면적제한이 소규모 관광시설의 난립을 초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자연보전권역 내 관광시설 면적제한 폐지를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건설까지 마쳐 무사히 개장했더라도 그걸로 끝이 아니다. 테마파크의 성패는 재방문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1983년 건립된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는 개장 초기 적자로 고전했지만, 주변에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여성과 가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재방문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사고율 0%라는 경이적인 안전성도 주요 성장배경이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201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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