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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안철수 행보…비노 원심력 커지나

심상치 않은 안철수 행보…비노 원심력 커지나
전대 기간 방미…측근 "탈당·신당창당 없다" 해명불구, 관측 무성
데스크승인 2015.01.05  | 최종수정 : 2015년 01월 05일 (월) 00:00:01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박지원 후보 등 이른바 '빅2'의 '민주당' 당명 복원 공약에 즉각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그의 측근 인사 일부는 대선 비망록을 발간해문 후보측을 정조준하는 한편으로 물밑에서 신당 창당 논의에 들어갔다.

 공식적으로는 2·8 전당대회와 거리를 둬온 안 전 대표이지만, 전대 국면에서 뜻하지 않게 당내 세력간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 모양새이다.

 차기 당권경쟁이 '문(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 전선간 대결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와 주변 인사들의 일련 움직임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비문진영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안 전 대표가 지난 2일 빅2의 당명 개정 약속에 반대 성명을 낸 지 사흘 뒤인 5일 강연재 변호사, 정연정 배재대 교수 등 일부 측근들이 '안철수는 왜?'라는 제목의 대담집을 출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책에는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회고한 내용을 포함, 문 후보와 친노(친노무현)측에 대한 저자들의 비판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당시 문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이 2013년 10월 펴낸 대선 비망록으로 촉발된 양측간 진실공방이 제2라운드를 맞게 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이에 더해 윤석규 전 새정치추진위 전략기획팀장, 정기남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소장 등 일부 측근출신 그룹은 오는 15일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주변 인사들의 대담집 출간에 대해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점은 유감"이라며 "지난 대선과 이후의 정치적 선택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책 출간 흐름과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측은 일부의 신당 논의에 대해서도 "안 전 대표와는 관계가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창업주로서 탈당이나 신당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핵심측근이었던 금태섭 변호사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제3신당 얘기가 나오면 안 된다"며 15일 모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인물'과 '깃발'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열만 부추길 뿐 신당 창당의 현실적 가능성은 낮다는 비판적 여론도 당내에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 전대를 목전에 앞둔 예민한 시점과 겹치면서 안 전 대표와 주변의 움직임은 당 안팎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비노 진영이 이렇다할 유력 당권주자를 배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 후보의 당 대표 당선에 따른 친노 독주체제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안 전 대표측의 문제의식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이다.

 자칫 안 전 대표와 그가 상징했던 '새정치' 자체가 고사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반격의 성격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비문 주자들이 문 후보를 향해 대선패배 책임론 등을 내세워 협공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움직임이 '반문(반문재인) 전선'을 확대시켜 비노의 막판 세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차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가 오는 7일 전대 예비경선(컷오프)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 것을 두고도 일각에선 "전대 보이콧 아니냐"는 섣부른 시선마저 보내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합류가 점쳐지는 '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더해 이래저래 원심력이 커지면서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대를 앞둔 새정치연합은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국민모임은 7일 신년모임에 이어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4월까지 전국순회 토론회를 연다. 2월초에는 '2차 국민선언'을 통해 대대적 여론전에 나선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