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이전 및 철거를 주장해 왔던 한강신곡수중보에 대해 최근 서울시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겸 공청회를 준비하는 등 철거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김포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대한하천학회에 의뢰해 만든 ‘신곡수중보 영향분석 최종보고서’에 대해 국토부를 비롯해 경기도, 김포시, 고양시 등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강신곡수중보는 한강유람선 운영과 안정적 식수 및 농업용수 확보 등을 위해 지난 1988년 5월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5월 철거 관련 연구용역을 착수했지만 철거를 반대하는 국토부와 1년여간 지지부진한 공방을 벌여왔다.
이에 민선4기인 지난 2008년부터 신곡수중보의 이전 및 제거를 추진해온 김포시로선 이번 철거 움직임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포시는 지난 26년간 유지해온 신곡수중보로 인해 △김포쪽 한강제방 세굴로 인한 붕괴 우려 △한강하구 퇴적층 육지화 △생태변화 △어로행위 제한 등의 피해를 받아왔다.
서울시의 ‘신곡수중보 영향분석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철거’와 ‘가동보 개선(중앙설치 등)’ 두 가지 방안 모두 경제성 분석(B/C)이 1 이상이 나와 경제성이 있지만, 철거가 구조개선보다 더 경제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곡수중보가 국유시설이긴 하지만 수중보를 둘러싼 문제점, 장단점을 공론화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무가 서울시에 있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