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이해균 개인전 ‘망각의 복원-랩소디 인 블루’이 오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소재한 해움미술관 커뮤니티아트센터(4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해 아홉 번째 개인전 ‘응혈의 몽(夢)-외곽지대’에서 선보였던 ‘피의 응고’라는 생체적 상징을 미학적 상징으로 바꾸어서 선보였던 창작방법론이 더 확장된 3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의 그림에서 봄의 햇살이나 싱싱한 나뭇잎이 풍성한 여름을 찾는 일은 부질없다. 애당초 그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듯 그는 고집스럽게 쇠락하는 것들의 뒷풍경을 좇아왔다.
화폭에 등장하는 백두대간 산줄기와 앙상한 나무는 마냥 거칠고, 마냥 차갑다. 캔버스나 하드보드지에 검은 밑바탕을 초벌한 뒤에도 긁고 칠하고 덧칠하기를 반복하면서 여러 바탕색들의 색덩이가 색층을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종국에는 ‘푸른색’으로 마감된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부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해균 작가는 “옛날에 가슴으로 그림을 그렸다면 요즘에는 두뇌와의 전쟁의 결과물이 바로 그림”이라며 “서사 위주의 회화에서 벗어나 강렬한 임팩트가 있는 그림을 획득하고자 현대적인 감각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새로운 작품 15점을 처음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1979년 수원에 정착해 현재까지 35년 동안 수원에서 살고 있는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경기구상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전시 오프닝과 함께 이해균 작가가 경기일보에 2년 동안 연재한 ‘이해균의 스케치여행2’를 엮은 ‘물 위에 쓴 시, 바람결에 그린 풍경’ 출판기념회도 해움미술관에서 함께 열린다. 문의 (031)252-9194
강현숙기자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