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이어 서울도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의 ‘9시 등교’를 추진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학생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 등을 내세운 ‘9시 등교’는 지난 9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북과 강원 등으로 확대됐으며, 광주와 제주도 시행을 예고했거나 검토 중이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가장 먼저 9시 등교 정책을 전면 시행한 경기도에서는 시작 당시 시행률이 90.1%에 이르렀다.
10월 31일자 잠정 집계에 따르면 95.9%까지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대부분 학교에서 9시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9시 등교’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대체로 찬성하고 있어 상당수 지역에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교육청도 지난달 1일부터 일선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30분 늦추도록 권고해 도내 초중고 755개교 중 92.6%(699곳)의 학교가 등교시간을 늦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강원도도 ‘9시 이후 수업’을 권장하면서 지난달 13일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광주와 제주에서도 ‘9시 등교’ 시행을 검토 중이어서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속속 9시에 등교하는 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서울교육청이 내년부터 ‘9시 등교’ 실시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긷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9시 등교 이후 학교생활에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견해가 많다”면서 “반대의견도 충분히 수렴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kmj@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