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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통해 어르신에 참된 孝 실천” 사비 털어 아트센터전시회 오픈- 치매미술치료협회 신현옥 협회장

“그림 통해 어르신에 참된 孝 실천”  사비 털어 아트센터전시회 오픈-  치매미술치료협회 신현옥 협회장
류설아 기자  |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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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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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국제 알쯔하이머병협회와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9월21일을 ‘세계 치매의 날’로 선언했다. 전 세계가 치매 예방 및 치료에 적극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보다 무려 3년이나 앞서 치매에 노출된 어르신들을 보듬어 온 단체가 있다. 91년에 설립된 치매미술치료협회다. 세계 치매의 날을 맞아 신현옥 협회장(사진)을 만났다.

“원조차 못그리던 치매노인이 사과를 그리고 남편 무덤가에 갖다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어르신들이 그림을 통해 치유되는 모습에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죠.”

치매를 앓았던 시어머니가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시작한 일이다. 치매보다 노망이라는 단어가 익숙했던 때다. 당연히 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 예산 지원도 없었다. 

사비를 들여 수원의 단독 주택을 리모델링해 영실버아트센터(권선구 세류2동)를 열고 노인이 그림 그릴 공간을 마련했다. 할머니 작품으로 전시회도 열고 그간의 치매 노인 치료 노하우가 담긴 책도 냈다.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부터 상도 여러차례 받았고, 오는 10월에도 장관상과 도지사상을 받을 예정이다. 

“상 필요없는데…. 가슴이 먹먹해요. 치매 환자가 필요한 건 인내와 사랑인데, 최근 노인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꾸 돈벌이로 보고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어 답답해요.”

당장 그나마 있던 예산 지원도 불안한 상황이다. 치매 예방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담당 기관이나 단체가 생기면서 닥친 일이다.

“노인 문제는 대상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만 해결가능하죠.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신 회장의 바람은 하나다. 좀 더 어르신들 가까이에서, 좀 더 지속적으로 오래, 치매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수원시를 포함한 경기도가 효 문화의 발상지로서 그에 걸맞는 효아트센터(가제) 건립을 바란다. 멀지 않은 시간에 그의 바람이 이뤄지길 응원해본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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