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재즈페스티벌' 대성황
【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황홀한 재즈 선율에 2만여 명의 수원시민이 흠뻑 취했다.
전국 최고의 경관으로 꼽힌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30일 오후 8시부터 열린 재즈페스티벌 현장은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축제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가족 단위 시민, 친구, 연인, 전국에서 모인 재즈 마니아들은 사전 행사부터 열광했다.
가을의 문턱,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자 세대를 가리지 않고 호응했다.
국내 재즈 1세대인 류복성씨가 이끄는 '류복성 라틴 재즈 올스타즈'가 첫 무대를 열자 수만 명의 시민들은 황홀함에 빠져들었다.
올해로 데뷔 57주년을 맞은 류복성 밴드는 '혼자 걷는 명동길' 등 대표곡과 라틴재즈 리듬으로 편곡한 '수사반장' 등 친숙한 곡으로 시민들을 사로잡았다.
중견 재즈 뮤지션 '이정식 밴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정통 재즈음악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시민들은 감미롭고 풍성한 재즈 선율에 열광했다.
최고의 재즈 디바 '웅산 밴드'는 가을 밤 재즈 향연에 정점을 찍었다.
'You soy maria', 'Mercy', 'Street life' 등 귀에 익은 곡을 라틴, 삼바, 탱고, 블루스, 힙합 등의 다양한 창법과 장르로 표현했다.
웅산의 넘치는 에너지는 객석을 뒤흔들었다. 웅산의 감미로운 선율에 흠뻑 취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었다.
갈무리를 아쉬워하는 시민들은 일제히 무대 앞으로 뛰쳐나오기까지 했다.
시민들의 환호에 웅산도 앙코르곡을 이어가며 화답했다.
이수정(30·여)씨는 "재즈 음악에 흠뻑 빠졌다. (재즈가) 이렇게 황홀하고 현란한 음악이었는지 몰랐다"며 축제의 마지막을 아쉬워 했다.
이형우(45)씨도 "낭만과 추억을 한껏 느끼게 한 축제였다. 화려하고 섹시하기까지 한 이 축제에 함께한 가족 모두가 매료됐다"며 "재즈에 취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고의 입지로 선정된 광교호수공원에서 처음 열린 재즈축제는 이렇게 3시간 여의 환희와 감동을 선사하고 마무리됐다.
축제는 광교호수공원의 경관대상 수상을 기념해 열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매년 개최를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염 시장은 "내년에는 시민들 앞에 더욱 화려하고 멋진 재즈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에 재즈라는 문화콘텐츠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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