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오토바이 배달박스 안을 보고난 후 다시는 절대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얼마전 주부 박모(31·여)씨는 아파트 출입구 앞에서 두번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아이들이 치킨과 피자를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2~3번씩은 꼭 배달시켜 먹고 있다는 박씨는 “오토바이 뒷편의 배달박스를 직접보니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지저분했다”며 “가족 건강을 위해서라도 평생 배달음식은 절대 시켜먹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토로했다.
2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 등록된 식품접객업소는 현재 일반음식점 12만734개, 휴게음식점 1만8천436개, 제과점 3천495개 등 총 15만2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지자체들은 식품접객업소에 대한 위생지도·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영업신고(허가)취소나 영업정지, 과태료,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한해 동안 도내 12만개에 식품접객업소를 점검해 7천566건의 위반사항을 적발, 6천807건을 행정처분했고, 2013년 7천여 건 적발, 6천500여건의 행정처분이 내려졌으며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만 3천683건 적발돼 3천422건이 행정처분 됐다.
그러나 수년째 고온다습한 여름철이면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위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오토바이 배달박스에 대한 청결상태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지만 관련법상 위생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배달박스는 위생점검 대상에 속하지 않지만 일선 지자체마다 위생지도·점검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권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배달박스의 위상상태가 불량할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인력으로 그런것까지 점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양규원기자 ykw@<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