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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야생나물 중금속도 우려해야 하는 세상

 

[사설]야생나물 중금속도 우려해야 하는 세상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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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7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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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오염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8일자 ‘죽음의 마을 김포시 거물대리 대책 시급’이란 사설을 통해 마을 내에 위치한 각종 공장에서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6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일부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어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 마을 일대의 토양과 대기가 심하게 오염됐는데 유해물질 배출시설 주변에서 비소·구리·니켈·아연 등 중금속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지금 한국은 공장의 배기가스나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 수질, 토양, 식품 등에 중금속 오염 위험 경보가 울렸다.

중금속 오염은 인간과 생태계에 치명적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질병은 수은이나 카드뮴이 포함된 식품을 먹어 발생하는 미나마타병이나 이따이따이병 등이다. 대부분의 중금속 물질은 혼합 상태로 남아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킨다. 그리고 농작물이나 물고기 등 각종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축적된다. 이 식재료들에 포함된 중금속 물질은 아무리 깨끗이 씻고 오랫동안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다. 중금속 중독은 신경마비, 언어장애, 사지마비에 이어 죽음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을 일으킨다. 더구나 몸에 축적된 중금속은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야생 봄나물 중 일부가 농산물 중금속기준을 초과했다고 한다. 도심 외곽 도로변이나 하천변, 산자락 등 곳곳에서 자라는 쑥, 냉이, 민들레 등 야생 봄나물 가운데 일부가 중금속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차량 왕래가 잦은 도로, 하천변, 공장이 밀집된 지역의 자생 봄나물 중 일부가 농산물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중금속 허용 기준은 납 0.3ppm 이하, 카드뮴 0.2ppm 이하이지만, 도로·하천·공장 인근에서 채취된 봄나물 중 10% 넘게 기준이 초과됐다고 한다.

문제는 고령층 등 일부 주민들이 중금속 오염의 위험성을 모르는 데 있다. 따라서 정부나 각 지자체, 언론은 위험성을 충분히 홍보해야 한다. 2012년 안양시는 도로변에서 채취한 은행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납·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 식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원·용인·화성시 등도 가로수 은행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조사결과를 시민에게 알리고 채취를 금지시키고 있다. 어디 야생나물과 은행뿐일까? 생선과 농작물 등 모든 식품의 중금속 오염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청된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