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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수원을(권선) 여검사 맞대결을 주목한다

사설/칼럼
수원을(권선) 여검사 맞대결을 주목한다
데스크승인 2014.07.15  | 최종수정 : 2014년 07월 15일 (화) 00:00:01   

새누리당의 정미경 새정치민주연합의 백혜련, 이런 얄궂은 대결도 드물다. 대학 1년·사시 1년차 선후배가 수원을(권선)에서 맞붙는다. 검사 시절에는 정검(鄭檢)’ ‘백검(白檢)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여 검사들의 수가 늘어났다고 해도 이렇게 전국에서도 드물게 붙는 지역도 없다. 일단 새누리당이 정미경 전 의원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원정에 공천 신청했던 백혜련 변호사를 뽑아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아마도 이 둘은 여성 후보의 맞대결 말고도 나름의 흥행성 있는 공통점을 보고 내 보낸 것 같다. 정 후보가 사시 38회라면 백 후보는 이듬해 사시 39회에 합격한 후 검사 생활을 시작한 전력도 가지고 있다. 검찰을 떠나는 과정도 비슷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6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비판하는 책을 출간하고 검사직을 그만둔 뒤 18대 국회의원이 됐지만 백 후보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대구지검 검사를 지내다 “정치 검찰이 부끄럽다”면서 사표를 내고 야당의 거친 길을 선택했다. 비행장이전으로 이미 권선에서 어느 정도 유권자층을 확보해 놓은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정서를 보면 사실 어느 쪽도 일방적으로 우위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 도 그럴것이 16∼19대 국회까지 현재 여야의 전신 정당들이 정확히 2 대 2로 무승부를 기록한 탓이다. 물론 최근의 정치 숫치만 따져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일단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선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김진표 후보에게 1.23%p, 수원시장 선거에서도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게 17%p 뒤져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됐든 유리한 형국을 지니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난 19대 총선에서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 신장용 후보가 당선됐다. 물론 당시 정 후보는 무소속이었고 그렇게 23.8%를 득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33.2%)와 표를 나눠가졌다. 이것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이 분명해 이번에는 비행장 이전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국방부에서도 모를 사람이 없는 정 후보의 개인적 역량이 돋보이는 지역이다. 주목할 점은 정 후보가 새누리당에서도 비박(비 박근혜)계란 점이다. 물론 당에서도 알고 공천함으로써 후보 경쟁력에 근거한 지역 맞춤형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다.

정 후보의 각오는 남다르다. 자신이 추진해 오던 일들이 중간에서 끊겼기 때문에 다시 시작해서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각오다. 알다시피 정 후보는 국회에 가서도 이 지역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비행장이전에 대한 의지를 불사른 장본인이다. 또한 백 후보 역시 “정의로운 대한민국,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당당하게 어른들이 쳐다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여야 공히 이 지역을 놓칠 수 없는 이유는 많다. 수원병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도 어제 백혜련 수원을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 선거구 상호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승리의 전선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비행장 이전이라는 첨예한 공약을 다시한번 드러내 진검승부가 펼쳐질 지역이라 더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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