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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외치던 새누리, 지연ㆍ계파공천 의혹

혁신 외치던 새누리, 지연ㆍ계파공천 의혹
김재민 기자  |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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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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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하자 탈당 정미경 전 의원
수원을 경선 후보로 선택해
평택을 임태희 탈락도 반발 거세

새누리당이 연일 ‘혁신’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7·30 재·보궐선거 공천과정에서 ‘지연(地緣) 공천’·‘계파 공천’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실시한 재보선 후보 2차 공모에서 수원정은 1차와 마찬가지로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에서도 재보선이 실시되는 수원 3개 지역 중 수원정 보다는 수원을과 남경필 경기지사 지역구였던 수원병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하지만 수원을의 경우 전날 재보선 공천위가 여론조사 경선(박흥석 당협위원장·정미경 전 의원)을 결정한 데 대해 ‘지연 공천’ 의혹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의 남편인 이모 변호사가 충남 청양 출신인 가운데 공천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인천 남을)이 청양 출신이고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부여·청양이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18대 의원 시절인 지난 2010년 전당대회에 출마해 “충청도 며느리다. 시아버님이 청양에서 농사를 지으신다”라고 말했었다. 

정 전 의원이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 새누리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데 일조한 해당(害黨) 행위에도 불구하고, 복당이 되고 바로 여론조사경선에 오른 이유에는 이같이 지역 연고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당 관계자는 “세 명이 청양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당의 혁신을 외치는 마당에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볼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공천위가 평택을에 대해 국민참여경선을 결정하면서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배제한 것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봉쇄하는 결정을 한 것은 평택 시민의 의사를 완전히 왜곡하고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장관과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이냐”며 ‘계파 공천’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향후 행보와 관련 “가능한 모든 방법과 노력을 동원해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당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공천관리위의 수원정(영통)출마 권유에도 평택을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김포의 경우 김동식 전 김포군수, 이윤생 전 국회부의장실 비서실장, 홍철호 전 당협위원회 운영위원장간에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위는 전날 1차 회의를 갖고 평택을에 정장선 전 의원을 단수 후보로 결정해 공식 발표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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