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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소비자 49%, "하반기 집값 오를 것"

 

부동산 소비자 49%, "하반기 집값 오를 것"

부동산114 조사, "바닥 찍었다는 인식 퍼져"

기사승인 [2014-06-13 10:07:45], 기사수정 [2014-06-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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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까지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주택임대차선진화방안(2.26대책) 발표 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 나섰던 주택 투자자들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을 야기해 매수세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하반기 시장을 낙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거주자(20대 이상 성인남녀) 257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4.7%가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13일 밝혔다.  

주택가격은 49.1%가 오를 것으로 내다봐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가 집값 회복을 점쳤고, 전셋값은 61.5%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직전조사(2013년 말)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 경기와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8%p, 1.0%p 증가했고, 전세시장 상승응답은 13.2%p 감소했다. 

이는 시장을 이끌어 가는 두 주체인 투자자와 실 수요자의 상반된 시선이 빚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는 주택시장 투자자들에게는 직접적으로 영향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지만, 실 수요자들에게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주택시장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실 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된 만큼, 과세방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 수요자들이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의 경우 오랜 시간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해 온 만큼 하반기에는 큰 폭의 상승세 없이 현 수준에서 가격 다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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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줄이 나온 부동산 대책, 수요자 거래시장으로 이끌어

부동산114는 침체된 거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이 수요자들을 시장으로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4.1대책와 8.28대책 발표 이전인 2012년에는 2년 내 주택을 사고 팔겠다는 거래의사가 전체 응답자의 59.7% 수준을 보였으나, 이번조사에서는 67.6%로 7.9%p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을 팔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줄어든 반면(10.6%→9.3%)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증가(19.3%→24.1%)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 서울 재건축·수도권 2기 신도시·택지지구가 블루칩

분양희망지역을 묻는 질문에서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구역이 3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이후 강남 일대 재건축 물량과 북아현 재개발, 왕십리 뉴타운3구역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어 보금자리주택 31.8%, 수도권 2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 23.4%의 응답률을 보였다.  

서울 보금자리의 경우 강남 세곡2지구와 서초 내곡지구가 7월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요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최근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인 위례신도시에서도 일부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1순위와 2순위의 응답률을 합한 총 응답률에서는 서울 재건축·재개발구역이 64.4%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2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60.9%, 서울 보금자리주택이 54.7%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2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1순위 응답률에서는 다소 뒤쳐졌지만 2순위 응답률에서는 서울 재건축·재개발구역이나 서울 보금자리주택을 월등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며 합계 응답률이 2위까지 올랐다.  

이는 하반기 분양을 앞둔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등이 서울 보금자리나 재건축·재개발구역 입지를 능가할 만큼의 선(先)순위 응답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차(次)순위로서는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희망분양지역에서 수도권 2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를 선택한 응답자들에게 구체적인 분양지역을 물어본 결과 위례신도시가 59.0%를 기록했다. 

위례선의 세부노선 확정과 함께 2013년 말 첫 입주가 이루어지며, 위례신도시를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뒤를 이어 동탄2신도시가 14.8%, 송도 및 영종 하늘도시가 9.8%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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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자산배분 비중 증가, 무주택자의 부동산 투자성향 높아져

하반기 자산증식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비중을 묻는 질문에 자가(自家)거주자일수록, 다(多)주택자일수록 부동산 투자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유형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비교결과 자가 거주자는 부동산 투자(36.8%)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었고, 차가 거주자는 은행 예적금 등의 저축성 상품투자(42.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이후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집값의 회복세를 경험한 자가 거주자들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와 은행 예적금 등의 저축성 상품투자(34.8%) 비중이 거의 비슷하고, 뒤를 이어 펀드 등 간접투자(14.5%), 직접 주식투자(13.9%)의 순으로 나타난 만큼 공격적이기 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형태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유 주택수에 따라서는 2채 이상을 보유한 다(多)주택자가 부동산 투자(46.4%)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고, 주택이 없는 무(無)주택자는 22.2%에 그쳤다. 주택을 보유하고 그 수가 많을수록 부동산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률이 높았으며, 주택 보유수가 적을수록 은행 예적금 등의 저축성 상품투자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금리 및 민간소비, 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와 ‘부동산 대책(2.26 주택임대차선진화방안)에 따른 매수자 심리변화‘가 2대 변수로 지목됐고,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2010년 하반기 이후 최대물량)‘도 영향력 높은 변수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의 경우 시장변수에 대해 경기지표나 경제여건과 같은 간접변수를 응답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금번 조사에서는 2.26대책이나 입주물량 증가와 같은 직접변수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2.26 주택임대차선진화방안에 따른 임대소득 과세부과 정책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결국 하반기 시장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