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내 의원들이 6·4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기초단체장 탓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2~4인의 여야 의원이 함께 있는 복합선거구의 경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 의원들은 주가가 급증할 전망하지만 패한 의원들은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릴 전망이다.
8일 이번 지방선거의 도내 기초단체장 당선인을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13명, 새정치민주연합 17명, 무소속 1명으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19명, 무소속 2명에서 숫자상으로는 새누리당 3명이 늘어난 반면 새정치연합과 무소속은 각각 2명과 1명이 줄었다.
하지만 내용별로 보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에서 용인·평택·안양·파주 등 4곳을 가져왔고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무소속 당적이었던 이천과 동두천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이천시장 조병돈·동두천시장 오세창 당선인은 당적만 바꿔 당선됐다.
여야는 후보 공천과정에서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경쟁력이 강한 후보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패한 의원들은 상처가 클 수밖에 없다.
안양이 대표적으로 새정치연합은 의원 2명(이석현·이종걸)에다 현역 시장 출신 후보를 내세웠지만, 의원 1명(심재철)이 지원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내줬다.
남양주는 지난 2010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새정치연합 의원(박기춘·최재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시장 자리를 새누리당으로부터 빼앗아 오는데는 또 실패했다.
반면 성남의 경우 새누리당 의원 2명(이종훈·전하진)·새정치연합 의원 1명(김태년)이었지만 새정치연합 이재명 시장이 재선에 성공됐다.
새누리당 의원 2명(한선교·이우현)과 새정치연합 1명(김민기)인 용인은 새정치연합이 맡았던 시장직을 정찬민 당선인이 가져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체면을 세웠다.
평택과 수원은 유일하게 남은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새정치연합 이찬열 의원(수원갑)이 고군분투하며 시장 후보를 지원, 공재광·염태영 후보를 각각 당선시키며 주가를 높였다.
여야 의원이 각 1명씩인 의정부·화성·시흥은 새정치연합, 파주는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당선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 표정이 엇갈린 상태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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