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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❶前 수원특례시장(염태영)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

팔달구청사 이전 원도심 상권부활 기지개

 

팔달구청사 이전 원도심 상권부활 기지개

직원 구매력 상가 활기, 빈 점포 없고 땅값 상승

 



수원인터넷뉴스7일 정오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 팔달구청사 앞이 잠시 술렁였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나온 구청 직원 200여명이 청사 인근 식당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 직원들은 팔달구청사 반경 200m 이내 거리에 있는 식당 10여개로 들어갔고 다른 직원들은 500m 거리의 행궁길, 지동시장까지 찾아갔다. 점심식사도 해결하고 수원천 길을 걸으며 적당한 산책도 즐겼다.

 

 

 

저녁 시간이 되면 다시 퇴근길 직원들이 매향교 옆 통닭거리로 삼삼오오 빠져들거나 지동시장 순대골목, 1.5㎞ 북문상가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들의 발길은 모두 낙후됐던 원도심 상가의 매출을 올리는 직접적인 구매로 작용하고 있다.

 

 

 

매향교 옆 한 식당은 구청사 이전 뒤 순대국밥을 7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하했고 커피숍은 커피값을 3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하했다. 구청 이전 초기 가격 인하로 구청 직원들을 끌겠다는 마케팅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팔달구청사 성안마을 이전 한 달째 겉으론 조용한 것 같지만 속으론 상권확보를 위한 치열한 변화의 힘이 감지됐다.

 

상가 업주들은 그러나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구청 맞은  H식당은 “손님이 늘기는 했지만 자리가 좁아 매출에서 크게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며 “숙직자들의 배달은 많아졌다”고 말했다.

 

매향교 옆 커피숍은 “오늘 점심에 구청 직원 4명이 커피를 사갔다”고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낸 뒤 “커피 맛으로 단골을 늘리겠다”고 기대했다.

 

인근 식당 대부분은 구청 내 구내식당의 개점 여부에 더 관심이 많았다. 구청 관계자는 “청사 기본시설에 구내식당이 설계돼 있다”며 “운영자 모집 공고는 하겠지만 수익이 적어 응찰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축구장에 청사가 있을 때 팔달구청 직원 260명 가운데 구내식당 이용자는 하루 평균 80명에 불과했다. 구내식당은 월드컵축구장과 스포츠센터 등 다른 기관 직원이 이용해 겨우 유지하다 구청이 이전한 뒤 문을 닫았다고 했다.

 

구청사 개청 절차상 구내식당 운영자는 모집하지만 한편으론 원도심 경제를 살리겠다고 구청사를 이전한 취지를 살려 가능한 구내식당 운영이 무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읽혔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최근에도 가게 임대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식당, 커피숍 자리를 묻는데 벌써 오래전부터 빈 가게가 없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지금 임차인들의 임대기간이 끝나는대로 1∼2년 사이 리모델링하는 단계에 상가의 면모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땅값은 크게 올랐다. M공인중개사 사무소 직원에 따르면 구청사 이전이 발표되던 2년 전부터 팔려고 내 논 매물이 들어갔고 창룡대로변으로 100만원∼150만원 오른 평당 700만원에서 1천500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팔달구청사 앞 매향교 부근과 종로 정조대로, 행궁동 공방거리 등 상가는 화성행궁 관광 활성화, 행궁동 생태교통축제 등에 힘입어 2년여 전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창룡대로에 자리 잡은 팔달구청이 원도심 상권 부활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보희 기자(sw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