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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도부, 대구시장 선거판 흔들지 마라”

 

“새누리 지도부, 대구시장 선거판 흔들지 마라”

기사전송 2014-03-03, 2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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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들 “전략공천 부추긴다” 강력 반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대구시장 선거판을 흔들지 마라”

주성영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일 최경환 원내대표를 겨냥 “깜량도 되지 않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맡더니 이제는 뒷골목 다니면서 언론을 부추기는 구시대적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주 후보는 3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핵심인 최 대표가 최근 지역 및 중앙 언론인을 잇달아 접촉하며, 현재의 대구시장 후보들을 제외한 채 친박핵심인사를 출마시키거나 다른 출향인을 전략공천 하겠다고 은밀하게 언론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관료주의적 사고에서 비롯된 병폐이자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또 “현재 대구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현역 새누리당 광역단체장이 나서지 않는 다른 지역의 후보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후보에게 뒤지는 현상도 없다”면서 “새누리당의 필요한 전략공천은 야권 후보에게 지고 있는 부산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정작 지지율 반등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천명 등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친박핵심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에게는 말한마디 못하는 것은 서병수는 무섭고 대구시민은 만만한가”라고 최 대표를 비롯 원내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주 후보는 특히 “최 대표의 밀실 정치는 모처럼 활발한 경선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쟁력만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친박 핵심인사(유승민 의원)를 출마시키자는 주장은 진정성이 의심될 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을 동요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몇몇 출향인은 원내지도부를 등에 업고 대구시장을 거저먹으려 하지 말고, 당당히 대구에 내려와서 경선절차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대구시당 또한 최 대표의 대구시장 흔들기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들도 일제히 원내지도부들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 예정인 현역 재선인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대구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구를 잘 아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대구시장을 전략공천하면 상당한 역풍이 불가피하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모두 경선방식의 상향식 공천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일부 인사들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이미 전략공천 얘기는 끝난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거론되는 것은 의아한 일”이라며 “논평의 가치도 없고 논평할 일이 생겨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지금에 와서 낙하산식 공천 가능성을 논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며 “만약 대구시장 선거에 누군가 부당하게 개입하는 일이 있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