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민주당 대변인, '세모녀 자살' 브리핑 중 눈물 '왈칵'(종합)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세 모녀가 생활고 끝에 자살한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던 중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가누지 못해 눈물을 쏟았다.
한 대변인은 이날 ‘생활고를 비관한 세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 새 출발이 가능한 사회로 가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하려고 마이크 앞에 섰다.
그러나 브리핑 시작 직후 세 모녀가 남긴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라는 메모 내용을 읽던 중 울음을 터뜨렸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실 밖으로 나와 숨을 고르며 눈물을 닦았지만, 더 이상 브리핑이 힘들다며 서면 논평으로 대신했다.
한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사회가 방치한 사회적 약자, 바로 우리 이웃의 하루는 계속해서 병들어갔다”며 “민주당은 세 모녀의 극단적인 선택과 같은 죽음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의 측근은 “오래 전부터 노동 현장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며 “세 모녀의 딱한 처지에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아주 작은 도움만 있었어도 어려움을 넘길 수 있는 분들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시길 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삶의 정치’가 더욱 간절해지는 하루”라며 “정치가 서민들 옆에 서 있는지 저부터 돌아보게 된다”고 애도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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