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추는 친박 핵심들
ㆍ지방선거 임박 필승후보 부재
ㆍ서병수·이학재 등 지지율 고전
ㆍ인물난 여권 잇단 중진 차출설
6·4 지방선거를 겨누는 친박근혜(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권을 창출한 것에 비하면 당심·민심을 모두 끌어오지 못한 채 고전하는 모습이다. ‘필승 후보’ 부재 속에 여권에서는 중진 차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 흐릿한 ‘친박’ 후보들
서병수(왼쪽)·이학재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친박계 중 독주 체제를 쌓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부산에서는 ‘서병수 대세론’이 무너진 지 오래다. 당 사무총장으로 지난 대선을 이끈 서 의원은 일찌감치 부산시장 출마 행보를 시작했지만 ‘대세론’을 굳히지 못했다. 지난해 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13.5%)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12.4%)에 이어 지지도 3위로 밀렸다. 최근 조사에서는 지지율 1위(20.5%)를 기록했지만,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곳임을 감안하면 머쓱한 수치다.
수도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으로 뛴 이학재 의원은 인천시장을 노리지만 지지율이 정체 상태다. 범여권 후보 지지도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황우여 대표나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게 밀린다. 민주당 송영길 현 인천시장과의 1 대 1 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6%포인트 이상 뒤지는 등 필승 후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역시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 같은 당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당 후보 적합도는 엎치락뒤치락하지만, 불출마를 시사한 김문수 현 경기지사나 남경필 의원이 마음을 돌리면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상황이다.
‘친박 카드’들이 힘을 받지 못하는 데는 각 후보들이 ‘친박’의 틀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특색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견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정·청의 핵심 권력이 박 대통령 측근을 중심으로 짜여진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독점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여론이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도 친박 일색으로 공천을 주는 상황은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 인물난 여당…“중진들 나서 달라”
뚜렷한 필승 카드가 보이지 않자 여권은 연일 ‘중진 차출론’을 띄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총선·대선에 이어 ‘선거 승리 완성판’으로 규정지은 만큼 절대적으로 야당을 압도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홍문종 사무총장이 몇몇 중진들을 직접 거론하며 지방선거 출마를 언급한 이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차출이 거론되는 중진이 속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홍 총장은 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로) 심지어는 중국에 있는 권영세 대사를 소환해야 된다는 얘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앞서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는 이순신 장군 말처럼 ‘생즉사 사즉생’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모든 당원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언제든 자신을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들을 압박했다.
현재 차출이 거론되는 중진들은 서울시장 후보에 정몽준 의원, 경기지사 후보에 김문수 현 지사와 남경필 의원, 인천시장 후보에 황우여 대표, 충남지사 후보에 이인제·이완구 의원 등이다. 이들 중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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