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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 이상 당신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표창원 "더 이상 당신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시내 기자 |입력 : 2013.11.22 17:47|조회 : 2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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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사진=구혜정 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저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표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과 당신에게 충성하며 당신의 지시를 따라 증거인멸과 사실 은폐와 허위진술 공모 실행과 여론호도를 위한 조작을 지속해 온 자들을 '국정원 게이트'의 '사후 공범' 용의자로 간주하겠다. 혐의를 벗고 싶다면 수사를 받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표 전 교수는 "범죄를 모의, 실행하는 과장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범죄가 행해진 이후 알리바이 성립, 증거인멸, 도주 방조, 범인 은닉, 장물 처리, 이익 분배 등에 참여하는 경우 이를 '사후 공범'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표 전 교수는 "만약 대통령 선거 이후 또는 국정감사 윤석열 파동 이전까지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진실규명을 위해 진정한 노력을 경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더라면 이 모든 문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선에서 종결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 정권은 이런 바람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표 전 교수는 "공무원으로서 본분, 양심, 정직과 성실의무에 충실했다는 이유만으로 권은희, 채동욱, 윤석열 같은 의로운 경찰과 검사를 찍어냈다. 김기춘, 황교안, 남재준, 조영곤 같은 이들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김진태, 김태흠, 김도읍, 권성동, 윤상현 같은 이들을 통해 국민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당신의 임기가 다 채워질지 잘 모르겠지만 제 마음 속에서 이미 당신이 앉아있는 자리는 '공석'이다"라며 "당신에게서 권력이 떠난 이후 그 혐의에 대한 수사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또 "일반 시민들이 감정을 못 이겨 당신께 몇 마디 내뱉는다고 처벌하는 옹졸한 짓 좀 중단하라"며 "민주 사회 어디에서도 기관장급 이상의 '공적 인물'에 대한 일반시민의 비판과 풍자에 대해 다소 허위나 모욕적 표현이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처벌하는 법이나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