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로부터 폭행 당한 것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이후 청와대 경호실 직원과 물리적 충돌을 벌인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강 의원의 과거 전력이 회자되고 있다.
강 의원은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대표적 운동권 인사로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 광주민주청년회회장, 한국청년연합회 전국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 2007년 제17대 국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3선의 위치에 올랐다.
그는 긴 의정생활동안 과거 전력이 화려하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지난 2010년 12월 8일, 2011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핵주먹’ 김성회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의 주먹다짐이다.
당시 여야는 2011년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격렬히 대치했으며,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했다. 결국 한나라당이 물리적 진입을 시도하면서 여야 의원들이 한데 얽혀 있는 상황에서 사건은 발생했다.
아수라장 속에서 먼저 강 의원의 주먹에 맞은 김 전 의원은 무리 속에 휩쓸려 뒤쪽으로 밀려났지만 그것도 잠시 뿐. 육군사관학교에서 럭비부 주장을 맡았던 육군 대령 출신의 김 전 의원은 이내 다시 강 의원을 찾아와 삿대질을 하는 강 의원의 안면을 강타했다. 결국 강 의원의 입술에도 피가 흘렀고, 주변의 여야 의원들이 뜯어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분을 참지 못한 듯 곁에서 자신의 막던 국회 경위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가격하며 애꿎은 분풀이를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강 의원은 지난 2012년 10월 30일 재판부로부터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결코 폭력이 용납돼선 안 되는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법안처리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사안으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의 폭행 전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8년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실에서 위원장인 권경석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일방적인 개회선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권 의원을 폭행했다. 2010년 7월 국회 미디어법 표결과정에서 한나라당 보좌관을 폭행한 경력도 있다.
이와 관련,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강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동료의원들과 치고받는 적나라한 폭행영상이 있다”며 “자신을 막는 국회 경위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가격하고 애꿎은 분풀이를 해서 전 국민들의 비난을 받은 폭력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회의원의 폭력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강 의원의 행동은 국회의원의 품행이라기에는 참으로 낯부끄러운 광경이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강기정,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할 생각은 없는가?”
네티즌들도 강 의원의 과거 전력을 지적하며 “피해자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질타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eun***’은 “민주당 강기정은 즉시 피해 순경에게 사과해야합니다. 국회의원이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제지하는 경찰을 폭행한 강력사건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니 국민들이 외면하는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jes***’도 “국회의원 배지가 방탄 쉴드네요. 공권력을 아주 깔아 뭉개는 게 법을 만드는 의원이 할 짓인지”라면서 “길바닥정치 하다 보니 조폭흉내 내는 거 배웠나 보네. 강기정!!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할 생각은 없는지”라고 질타했다.
아이디 ‘woo***’은 “강 의원 지난번에도 경위 폭행하더니 무슨 깡패인가요”라고 지적했으며, 아이디 ‘monst***’은 “통진당에 김선동이 있다면 민주당엔 강기정. 민주당 어떻게 하냐. 이젠 폭력까지”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반면 트위터 아이디 ‘zarod***’은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청와대 경호요원들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청와대 경호요원이 강기정 의원의 뒷덜미를 잡아서 촉발됐다네요. 그 경호요원 승진하려나요? 역시 대화는 몸의 대화가 최고입니다”라고 강 의원을 두둔했다.
아이디 ‘kdose***’도 “관권선거 정국에서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한 마디로 갈등을 더욱 증폭시킨 것이었다고 평할 수 있겠다”며 “강 의원 폭행 논란, 새누리당의 과도한 박수 세례, 통합진보당 침묵시위 등 시정연설 이모저모는 이런 흐름 속에서 일어난 현상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vinnie***’은 “제시카 경호원이 제시카인 줄 모르고 밀치다가 제시카가 기절한 사건이나 의원인 줄 몰랐다며 강기정을 팬 순경이나. 일반 시민이 만만한 것들. 사람이 먼저다”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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