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안철수의 미래대통령 제안 입증자료 있다"

 

홍영표 "안철수의 미래대통령 제안 입증자료 있다"

"문건 논란 되는 것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입력  2013.11.04 09:48:00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고윤화 기상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3.10.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지난 대선 단일화 뒷이야기인 '비망록'을 펴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4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 송호창 의원이 '미래대통령' 제안 문건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비망록에 담긴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은 공당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협상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고 같이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건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은 당시 협상 테이블에 나왔던 분들이 아니다"라며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소설가도 아닌데, 소설을 쓰겠느냐"며 "송호창 의원도 안철수 후보를 대리해 협상과정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문건을 누가 전달하느냐가 논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후보측이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당의 전권을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선 (지금까지) 안 의원 본인으로부터 어떤 언급도 없었다"며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안 후보 최측근으로부터 '협상카드'였지만 안 의원이 여러 이유로 그 제의를 문 후보에게 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내상이 너무 크다"며 "그래서 한번쯤 진통을 겪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을 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단일화 협상을 지켜보면서 가능하면 국민들에게 공개되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정권교체라는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국민들이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야지 지난 대선처럼 밀실에서 진행하듯 해선 안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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