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18일 수원천 복개구간의 원형 복원에 대해 “도심 하천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시민 의식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수원천 복원구간에서 가진 복원현장 언론 브리핑에서 “시민단체 활동 시절 주장하던 수원천 복원이 완성됐다고 시장이 된 지금 시민들에게 보고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90년대 초까지 시민의 절대적 요구는 교통과 주차를 위해 하천을 복개하자는 것이었다”고 하고 “그 후 시민운동으로 도심 하천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며 2단계 복개공사를 중지시키고 18년이 지나 복개 구간을 복원하기에 이르렀다”고 회고했다.
“시민의 힘으로 이뤄진 수원천 복원은 한 사람이 추진해 만든 서울 청계천과 10년 앞선 것으로 의미가 다르다”고 지적한 염 시장은 “청계천이 대리석으로 장식된 인공 어항이라면 수원천은 화홍문과 남수문 등 문화재를 간직한 자연형 생태하천”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수원환경운동센터를 설립한 염 시장은 지동교∼매교 780m 1단계 구간이 복개되자 당시 15개 시민단체를 규합해 ‘수원천 되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결성, 2단계 공사를 중지시키는 등 수원천 복개 반대 시민운동의 중심에서 있었다. 수원시는 이후 2005년 지동교∼매교 길이 780m, 너비 30m 복개 구간 구조물 철거를 결정하고 2009년 복원공사에 착공, 2년 7개월만인 21일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복원공사를 완공을 기념해 21, 22일 이틀 동안 복원을 기념하는 수원천 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하천길을 따라 수원천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과 그림전이 준비되고 한지공예 등 체험행사와 주변 지동시장, 못골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매교에서 하천길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수원천 세류동 구간 2㎞에서 천변을 튤립 16만 송이로 장식한 권선구의 튤립축제도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