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부실운영 경기도시공사 철퇴

김문수 지사, 부실운영 경기도시공사 철퇴

에콘힐 관련자 문책 및 구조조정 예고 '파장' 8조가 넘는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방만한 운영을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의 부실운영에 김문수 도지사가 철퇴를 들었다. 15일 경기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9일 취임한 도시공사 최승대 사장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 사장을 강하게 질타하며 '에콘힐(Econ hill)' 조성사업 무산과 국세청 세금 추징 등의 책임을 물어 구조조정과 관련자 문책을 지시 했다. 김 지사는 에콘힐 사업 백지화와 10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 위기, 노동조합의 경영진 고소 등 공사에 잇따르고 있는 악재가 임직원들의 안이한 대응에서 비롯됐다며 대노했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공사는 내달까지 대응책을 내놓기로 하고 내부 조율에 들어갔으며 고위직 간부의 자진 사퇴 등도 거론되고 있다. 더우기 지난 3월25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진행된 중부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1115억원에 이르는 '세금 폭탄' 예고를 공사가 받아들면서 김 지사가 진노,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박수영 행정1부지사가 직접 나서 세무조사 기한을 오는 26일까지로 연장하고 추징액 조정을 요청하고 있으나 최소 500억~600억원 납부는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공사 노조가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 등)로 경영진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에 고소하는 사태가 발생, 조직 내 분열과 심각한 갈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영민 기자

<한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