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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파란색 자전거

 

[창룡문]파란색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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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30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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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 뉴욕에 최근 자전거라는 대중교통수단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비록 돈을 내고 자전거를 빌려 쓰는 공유 시스템이지만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욕시가 지난달 시작한 도심 친환경 교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티바이크’가 그것이다.

일명 파란색 자전거라고도 불린다. 여기에 투입된 자전거는 6천여대. 현재 뉴욕시내에 이 자전거가 계류 중인 정류장은 330곳. 위치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부여된 코드 번호를 누르면 잠금장치가 풀리고 이용권을 끊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연간 회원권은 약 90달러로 우리 돈 10만원 정도다. 여행객들도 하루나 일주일 단위의 이용권을 끊을 수 있다.

파란색 자전거로 뉴욕 맨해튼 시내를 운행할 경우 자가용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보다 시간이 약 절반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시행 한 달도 안 돼 회원 3만5천여명, 대여건수 25만건을 넘어섰다. 현재로선 자전거 안전운행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런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명실상부한 뉴욕의 제3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자전거가 일상의 교통수단이 된 곳은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유명하다. 이들 나라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이 10%를 넘으니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전거의 천국 북유럽의 네덜란드와 덴마크도 9%가 채 되지 않는다.

이들 국가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성 제고를 위해 펼치는 다양한 정책 중 자전거 기본계획, 자전거도로, 자전거 교육, 자전거 관련 정보 제공이라는 네 가지 측면은 단연 세계 최고다. 독일은 자전거를 친환경적 교통정책 일부로 자리매김하도록 2002~2012년까지 국가자전거 기본 10개년 계획을 추진했을 정도다.

수원시가 오는 8월1일부터 ‘수원시 공직자 자전거 출·퇴근제’와 10월1일부터는 ‘자전거 출장제’를 시행한다고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활성화를 위해 매월 22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정해 전 직원이 자전거로 출·퇴근할 예정이며, 반경 5Km 이내 출장 시에는 반드시 자전거를 이용토록 했다. 녹색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가 모처럼 준비한 프로젝트인 만큼 일과성으로 끝나는 전시행정이 아니길 기대한다. /정준성 논설실장<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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