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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혁신 한달째 ‘감감’

민주당, 정치혁신 한달째 ‘감감’

2012-10-15 오후 1:35:08 게재

가시적 조치없이 안철수 후보측과 공방
문재인측 "안, 대안없이 밖에서 말로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정치혁신을 다짐하고 있지만 한달 째 허송세월하고 있다. 문 후보는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후 수차례에 걸쳐 고강도 쇄신을 다짐했지만 가시적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쇄신의 순서와 책임주체를 놓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달 16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정치권 밖에서 희망을 찾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저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며 "민주당이 과감한 쇄신으로 변화를 이뤄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정치혁신과 당쇄신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진전은 없었다.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만들어 정치개혁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위원장 인선에서부터 막혔다. 한 때 당내에서 제기됐던 인적쇄신 논란은 흐지부지됐다.

그러는 사이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동전의 양면인 '야권단일화'와 '정치혁신'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측이 제안한 안 후보 민주당 입당과 공동정치혁신위원회 구성 제안이 대표적이다. 안 후보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은 단일화로 선거운동을 하려고 당리당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15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같은 말을 해도 민주당이 말하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 '메신저트랩'에 걸려 있다"며 "문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자산과 지난날에 대한 성찰을 기초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안 후보측이 정치혁신을 너무 쉽게 말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안 후보가 정당혁신과 정치혁신에 대해서 말을 안했으면 모르겠지만 단일화의 조건인 것처럼 말했다"며 "혁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안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후보도 지난 13일 대학생 기자와 타운홀미팅에서 "정당을 혁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문 후보측은 안 후보측이 공동정치혁신위원회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자 독자적인 혁신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고 구체적인 정치개혁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문 후보 선대위 일각에서 이해찬 대표 2선후퇴 주장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어서 인적쇄신 주장의 물꼬가 터질지도 주목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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