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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에게 바란다’ SNS로 정책 모집

‘철수에게 바란다’ SNS로 정책 모집

안 후보 공개행보 본격 시작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3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카페 ‘창비’에서 자신의 외곽조직인 내일 포럼의 첫 회의를 열고 참석자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았다. 왼쪽부터 홍종호 서울대 교수, 정지훈 관동대 의대 교수, 정재승 KAIST 교수, 안 후보, 이은애 씨즈 이사장, 곽재원 한양대 석좌교수. [오종택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그는 23일부터 온·오프 라인에서 정책 수렴에 착수했다. 온라인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프라인에선 외곽 지지조직인 내일 포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의 카페 창비에서 ‘내일 포럼’의 첫 회의를 열었다. 이 포럼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의견을 모아 안 후보에게 정책 제안을 하기 위한 조직이다. 포럼이 열릴 때마다 주제에 따라 참석자가 달라진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내일은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함께 모아 수평적 형태로 정책을 반영하는 열린 모임”이라며 “예전의 포럼이 수직적이고 닫힌 형태였다면 우리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정책 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이란 주제의 이날 포럼엔 홍종호 서울대 교수, 곽재원 한양대 석좌교수, 정재승 KAIST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안 후보는 이날 ‘혁신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게 새로운 경제혁신, 혁신경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권의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인데 거기에 덧붙여서 혁신경제가 연결돼야 두 바퀴 자전거가 전진을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경제가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위한 동력을 제공하고 다시 그것이 혁신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순환 구조, 두 바퀴 자전거는 대선 출마선언 이후 그가 성장과 복지와 관련해 자주 쓰는 표현이다.

 또 이날 오전 대변인실 페이스북엔 “안 후보에게 바라는 것을 적어 주세요. 호응해 주시면 아예 사이트를 열겠습니다”라는 글을 띄웠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철수에게 바란다’는 소통 채널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15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냉담한 반응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온라인으로 정책제안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정책경쟁을 주장하더니, 결국 정책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통일·외교·안보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후보가 직접 소개하고 정책발표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여야 정치권은 물론 각계 전문가들의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22일 수원 못골 재래시장을 찾아 “혁신적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재래시장도 미래로 만들 수 있다”며 “운동경기의 규정은 단순한 게 맞긴 한데, 그렇다고 심판까지 없어지면 약육강식 무법천지가 된다. 정부가 감시는 철저히 해서 덩치만 크다고 작은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도록 다음 정부에선 이런 부분들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김경진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a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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