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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소규모 캠프·SNS로 표심공략 채비

안철수 소규모 캠프·SNS로 표심공략 채비

[세계일보]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결정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판을 의미한다.

안 원장은 19일 또는 20일쯤 대국민 보고대회 형식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을 계기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안 원장 세력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그간 안갯속 행보로 국민의 피로감이 가중된 상황이기 때문에 안 원장은 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 행보를 속도감 있게 펼쳐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정당의 도움 없이 움직여야 하는 안 원장은 기존 정당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대선 행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캠프를 꾸리기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사회 각계각층의 지지활동을 지원하고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안 원장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 형태의 선거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 서울대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은 15일 ‘안철수 리더십 분석’ 토론회에서 “안 원장은 시골의사 박경철이나 개그맨 김제동, 법륜 스님 등 적재적소에 활약이 두드러진 사람을 멘토로 활용했으며,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처럼 생각이 다르면 연고를 과감히 정리했다”면서 “조용하게 맨투맨으로 관리하는 방사형 조직관리 스타일을 지녔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선제적으로 제기하지 않고 당분간 안 원장의 생각을 확산시키고 여론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안 원장이 독자 행보만으로 민주당 조직의 지원을 받는 문 후보의 추격세를 따돌릴 수 있느냐다. 안 원장은 문 후보에게 쏠릴 스포트라이트를 분산시키면서 존재감을 유지해야 한다. 안 원장 ‘개인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권자 공감을 끌어낼 만한 정책 공약 등 콘텐츠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문 후보 측에선 벌써부터 안 원장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목희 선대본부장이나 문 후보와 가까운 조국 교수가 거론한 ‘담판론’이 대표적이다. 안 원장이 양보하라는 압박인 셈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의 단일화 과정은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어느 경우든 두 세력 간 갈등은 불가피하며 이를 여하히 아름답게 매듭짓느냐에 단일화의 성패가 달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3개월 동안 두 대선주자(문재인, 안철수)가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만으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선 이슈 중심에서 멀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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