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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선기구, 출발선서 `주춤'

새누리 대선기구, 출발선서 `주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발족에 앞서 꾸려진 일부 대선기구가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불출마 협박 의혹의 당사자인 정준길 공보위원이 포함된 공보단이 우선 꼽힌다.

단장인 김병호 전 의원을 포함해 13명으로 꾸려진 공보단은 당초 공보기획 및 공보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현안 대응이 `발등의 불'이 됐다.

특히 정 위원이 공보위원인데다 `안철수 사찰설'까지 제기되면서 안 원장에 대한 검증에 공보단이 관계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는 상황이다.

정 위원의 사퇴로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당분간 공보단의 대외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보단의 한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부에 비치는 손상도 적지 않겠지만 공보단 내부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대선공약을 만들어낼 국민행복추진위의 인선도 답보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27일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과 문용린 서울대 교수가 부위원장으로 발표됐으나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진용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국민행복추진위가 당의 정책위, 대선공약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5천만의 행복본부'를 흡수하는 형태로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공식 발표는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 논쟁을 벌인 김 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간 `힘겨루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진영 정책위의장이 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이 되면서 당 정책위는 자연스럽게 행복추진위에 편입된 모양새지만 `5천만의 행복본부'는 그동안 정책위의장 공백으로 사실상 이 원내대표가 관할했다.

당 관계자는 "행복추진위 구성 과정에서 갈등은 없다"며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차원의 인선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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