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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인선에서 경기 인천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뒷전으로 밀렸다.

당초 캠프 직능·조직 본부장과 공보담당 등을 맡아온 지역 인사들의 중용이 예상됐으나 대다수 인선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뒤로 한 클릭씩 밀리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핵심 친박계의 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는 소문이다.

'수해골프' 파문으로 정치적 부침을 겪은 3선의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몇 안 되는 실세로 분류돼 조직본부장을 맡아왔으나 대선기획단 인선에서 제외됐다. 캠프 내부의 견제세력에 밀렸다는 소문도 있고, 조직을 아우르지 못했다는 '혹평'도 있다.

인천 출신 재선의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도 최경환 비서실장과 호흡을 같이 하며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 의원은 선대위에서 다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후보의 그림자로 활약한 이학재 비서실장은 측근 중 측근인 최경환 의원이 비서실장을 꿰차면서 뒤로 한 칸 밀렸다. 대선 승부처인 경인지역 의원들의 중용설은 빗나갔다.

쇄신 위원장에도 외부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영입, 당내에서 쇄신활동을 주도해 온 남경필(수원병) 의원도 기용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인선된 5개 대선 관련 기구에 지역 의원들로는 대선기획단에 전하진(성남분당을·기획위원)·유정복(김포·직능위원)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공보단에 정성근(파주갑)·김석진(인천남동을) 당협위원장만 기용돼 뒷말이 무성하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