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권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공식지지' 선언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미권스 카페 캡처 News1 회원 20여 만명을 보유한 진보성향의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가 1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카페 운영자인 민국파는 19일 오전 카페에 올린 글에서 "문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의견을 (16일 부터) 물은 결과, 공식지지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이에 공식지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국파는 "이 같은 회원들의 지지의 뜻을 받들어 미권스가 2012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향후 미권스는 문 후보의 압도적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국파는 "공식지지선언 이전에 정봉주 전 의원에게 의견을 구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정 전 의원은 이번 경선과정에서 엄정중립을 강조했고, 이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이와 관련된 정 전 의원의 서신이 오면 전체공지를 통해 서신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민국파는 "(중립을 지키라는)정 전 의원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미권스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을) 후보를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엄정 중립과 경선 흥행 둘 중 하나를 취하여야 한다면 후자를 취하는 것이 본선에서의 승리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냥 두어도 문 후보가 1위를 할 텐데 왜 미권스가 나서야 하느냐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 같이 한 이유는 결선투표 때문"이라며 "결선투표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압도적 1위가 아니면, 결선투표에서 민심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권스의 지지선언이 무슨 큰 힘이 있겠느냐는 자조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미권스의 21만 회원에게 이번 지지선언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쪽지를 발송했다"며 "활동을 쉬던 회원들의 참여가 늘었고 카페의 방문자 수도 증가추세다. 미권스의 지지 선언은 21만 회원들과, 수백만 나꼼수 애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국민경선인단 참여 독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이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 대한 미권스의 개입행동 여부에 대해서는 "미권스의 이번 공식지지 선언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한정된 것"이라며 "이후 단일화 과정에서 공식지지가 요구되는 상황이 되면, 그때 다시 회원분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과정을 동일하게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미권스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들어간 지난 16일 오후 인천 동암역 부근 한 카페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다 '대통령이 되면 정 전 의원의 특별사면을 실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 전 의원의 석방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생명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사면도 해야겠지만 BBK 진실도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표현자유가 확대되는 법이 제정되면 그동안 이런 이유로 제재 받았던 모든 분들이 사면받게 되는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정봉주 구명운동이다. 정권교체 제가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캠프 진선미 대변인은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천 방문 당시 지역 지지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한 구명운동과 관련된 말을 했다"며 "지지자들 가운데 미권스 회원이 있었고, 이에 대해 문 후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한 것이 미권스의 물음(정 전 의원에 대한 특별사면 여부)에 답변처럼 판단돼 미권스가 공식지지를 선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권스의 문 후보 공식지지선언에 대해 경쟁자인 각 후보 진영은 아쉽지만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세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정책적 측면이나 당에 대한 애정심을 본다면 정 후보만한 사람도 없는데 미권스가 문 후보를 지지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두관 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을 코앞에 두고 그 같은 정치행위를 하는 것으로 볼때 문 후보 측이 급하긴 급했던 것 같다"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미권스 회원 전체의 의견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몇몇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정 전 의원은 미권스에 중립을 지키라고 했지 않느냐"며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의 결정이 정 전 의원과 별도로 움직이자는 것인지, 서로 말이 다르니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 측은 "크게 의미부여하지 않겠다"며 "영향력이 없지 않겠지만 회원 전체가 문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미권스는 정 전 의원의 팬클럽으로 지난 6·9 당대표 선거 당시 이해찬 대표를 지지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과정에서의 BBK 의혹 폭로과 관련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현재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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