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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의 새 바람] 경기 거리거리 문화가 숨쉰다

[지역문화의 새 바람] 경기 거리거리 문화가 숨쉰다
데스크승인 2012.08.20   송시연 | shn8691@joongboo.com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견인하고 1천200만 경기도민문화예술 향유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예술단체가 있다. 바로 ‘경기도 공연장 상주단체’. 공연장 상주단체는 경기도내 지역 공연장의 레퍼토리 공연 및 관객개발 효과를 높이고 예술단체들의 공연장소, 연습장소 등 안정적인 활동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경기문화재단이 도입한 사업이다. 공연장상주단체는 도내 각 지역의 공연장에 상주하며 연극, 무용, 클래식, 국악,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와 함께 교육연극, 발레교실, 마리오네트 체험 등 지역민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중부일보는 도내 공연장 상주단체의 현황과 실태를 살펴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극단 기린

◈공연장 상주단체, 지역문화예술 발전의 길을 찾다.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정책에서 ‘지역’은 이미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지역에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공간 건립, 지역문화행사, 축제 등 다양한 문화를 통한 지역가치 창조와 확산으로 그 관심과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역 국공립공연장의 건립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예술단체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 공연장은 관객 수의 저조함, 기획 운영 예산의 부재로 인한 낮은 가동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 단체 또한 공연장소, 연습장소 등 공연 제작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별 예술단체의 양과 질의 격차,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경험의 격차는 아직도 높으며 공연, 전시 관람을 위한 대도시 쏠림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경기문화재단은 2009년부터 도내 지역 공연장의 관객유치와 예술단체들의 안정적인 활동기반 확보를 위해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육성사업은 공연장과 예술단체 상호간의 협의와 계약에 따라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에 일정기간동안 예술단체의 상주관계를 주선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9년 3개 공연장과 3개 예술단체에서 시작해 2010년 10개 공연장과 14개 예술단체, 2011년 13개 공연장과 14개 예술단체로 확산됐고 올해 16개 공연장과 17개 예술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공연장은 상주단체를 유치함으로써 안정적인 레퍼토리 공연은 물론 예술단체의 정체성에 따라 공연장 만의 차별성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 지역민의 깊이있는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예술단체 또한 공연장에 상주함으로써 낮은 임대료와 연습공간, 무대 확보를 통해 단체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단체의 독립적인 프로로그램을 정기적, 지속적으로 올림으로써 장기적인 발전과 새로운 시도 및 진화를 거듭할 수 있다.

결국 공연장이 중심이 돼 예술단체와 지역민들의 활발한 소통을 실현시킴으로써 공연장의 활성화, 단체의 지속성, 지역민의 문화적 역량개발을 함께 이뤄갈 수 있는 것이다.

 

   
뮤지엄 파크페스티벌

◈2012 뮤지엄나잇페스티벌.

경기문화재단은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우수한 레퍼토리를 지역민 뿐만아니라 다양한 관객들이 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뮤지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뮤지엄파크페스티벌’에 이어 올해도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뮤지엄 클러스터(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2012 뮤지엄나잇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두들쟁이타래’ 등 공연장상주단체 16개팀은 물론 외부초청 8개팀 등 총 24개 팀이 출연해 총 35여회의 공연과 전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뮤지엄 곳곳에서 펼처지는 예술의 향연.

공연장상주단체는 프로시엄 무대(일반 무대)의 틀에서 벗어나 고전적이거나 현대적인 뮤지엄(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의 안팎을 넘나들고 공간을 이동하며 뮤지엄의 곳곳을 색다른 극적 무대공간으로 바꿔 관객들을 초대한다.

경기도박물관의 매표소 입구 방문객 휴식공간인 야외 원형공간 중정(中庭)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신명나는 놀이판 ‘마당극장’으로 재탄생한다.

대형 천막이 쳐지고 무대와 객석과의 경계가 없는 마당에서는 어릴적 여름밤에 들었던 섬뜩하면서도 괴기스런 이야기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엉뚱한 꿈을 가진 엉뚱한 닭들의 탈출이야기 판소리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바닥소리)’, 세익스피어의 초기걸작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극단 하땅세)’의 잔혹복수극, 이일규의 ‘정자의 꿈’ 등이 24일 오후 7시20분부터 이어진다.

또 24일 오후 4시, 25일 오후 1시에는 경기도박물관의 유물을 소재로 한 역사탐험연극 ‘박물관은 살아있다-유물편(생생극단 세발자전거)’이 박물관 입구부터 탐험대장과 함께 박물관 전시장 곳곳을 다니며 유물탐험을 떠난다.

바로 이웃한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극단몸꼴, 극단 노뜰, 코끼리들 웃는다 등의 3개 단체가 각각의 신작 ‘의자들’, ‘충동’, ‘hello, stranger’를 협업한 투어링퍼포먼스 ‘Hello, Stranger’를 24일과 25일 오후 3시에 선보인다.

이오네스코의 ‘의자들’을 모티브로 한 이번 작품은 뮤지엄의 극적 공간은 건물외벽(유리창) 넘어의 몽환적 공간과 아이들이 뛰어노는 골목길 놀이터로 재구성된다. 관객들과 배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블랙큐브 전시장과 야외동산을 넘나드는 상황극을 연출한다.

◇낭만적인 야외 음악회, 거리극 등 다채로운 무대.

25일 오후 7시 경기도박물관 폭포수 앞 야외특별무대에서 열리는 ‘별빛음악회’에서는 안도현 시인의 시낭송과,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의 시노래 콘서트, 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극단 모시는사람들)’ 등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야외음악회가 펼쳐진다.

‘모짜르트, 박물관에 가다(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나는 G.brass여행(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brass밴드)’, ‘민요콘서트(민요그룹 아리수)’, ‘뮤지컬 갈라쇼(파벌극회)’, ‘사랑과 평화(중앙오페라단)’ 등 뮤지엄에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6M의 대형 줄인형극 퍼레이드 ‘선녀와 나뭇꾼(예술무대 산)’, 5M의 세계수(지혜의나무) 오브제에서 책을 읽으며 사유하는 동물들, 동물들의 안내에 따라 책을 읽기도 하고 편지를 쓰는 ‘사자의 독후감(극단 기린)’, 옥종근의 마리오네트 인형극, 거리밴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두들쟁이 타래가 100명의 별빛국악관현악과 100명의 달빛합창단 등 총 12개 예술단체, 200명이 출연하는 ‘프로젝트 별달’을 결성, 웅장하고 감동적인 축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문의 031-288-5453.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후원=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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