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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출산하기 좋은 도시’ 올인

염태영 수원시장, ‘출산하기 좋은 도시’ 올인

  • 기사입력 2017-08-01 07:34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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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지난 5월 전국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월별 출생아 수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전인 지난해 5월보다 11.9%나 감소했다.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저치(40만6300명)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합계 출산율은 가임여성(15~49세)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독특한 출산 지원정책을 펼치고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임산부 체험을 하고있다.


    ▶수원시 출산입양 지원금 조례 개정=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의 2015년 출생아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만 2036명으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았지만 합계 출산율은 1.29에 불과했다. 수원시가 ‘출산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양육비·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 문제다. 자녀 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도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수원시는 양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달 17일 ‘수원시 자녀 출산·입양 지원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공포했다. 개정 조례에는 기존에 없던 ‘둘째 아이 출산지원금(50만원)’이 신설됐다. 수원시에서는 매년 4400~4500명의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있다.

    셋째(200만 원)·넷째(500만원)·다섯째 이상(1000만원)은 출산지원금을 기존보다 2~3배 늘렸다. 입양지원금은 첫째·둘째 입양아는 기존처럼 100만 원을 지급하고, 셋째 이후부터는 출산지원금과 동일하게 지급한다. 개정 조례는 7월 17일 이후 출생·입양아부터 적용된다. 수원시 출산지원금은 인구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이다.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신혼부부에게는 신장기능·혈당·간 기능 검사 등 각종 검진을 지원하고, 난임 부부에게는 난임시술비(인공, 체외수정)를 지원한다. 2013년에는 수원시 한의사회와 함께 ‘한방난임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난임 여성들이 한방치료로 자연임신에 적합한 최적의 신체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임신부 건강 챙기기 사업 다양=임신부 건강을 챙기는 사업도 다양하다. 보건소에서 ‘우울 고위험군 임신부’와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임신부 출산 교실’, ‘출산부 건강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임신부(예정자)들에게 엽산제·철분제를 지원하고 있다. 임신 초기·말기 검진, 임신반응 검사도 지원한다.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돌봐줄 관리사(산후도우미)를 지원해주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사업’은 산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산모, 배우자 등 해당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중위 소득 80% 이하 금액에 해당하는 가정이 신청할 수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산모 75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밖에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환아 의료비,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선택 예방접종 지원 등 다양한 ‘출산 후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셋째 자녀 이상 아동 보육료와 유치원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도 있다. 자녀가 셋 이상인 가정은 수원시도서관에서 최대 책 10권(일반 7권)을 대출해주는 혜택을 준다. 수원시의 출산 전·후 지원사업은 40여개에 이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임신부 친화 도시’, ‘출산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임신부 체험 다큐멘터리 ‘아빠가 임신했다’에 출연했다. 수원시는 현재 임신·출산 관련 정보를 종합한 홍보 소책자 ‘임신은 벼슬이다’를 제작중이다. 

    염 시장은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 출산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면 육아휴직제도 확대, 보육·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임신·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7080100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