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의 2015 을미년 청양의 해 최대 이슈는 단연코 ‘인구 100만 특정시 가시화’와 ‘수원 KT위즈 1군리그 개막’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본격화’, ‘일자리 3만4천개 창출(민선6기 전체 목표 16만개)’, ‘심각한 지방재정 위기 타개’ 등도 올 한해 수원시정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에 염태영 수원시장은 올 한 해 무엇보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전력투구, 수원시의 위상에 걸맞는 권한과 인력 및 조직을 확보, ‘수원형 자치분권 모델’의 기초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그는 120만 수원시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것을 물론 프로야구 수원 연고시대 성공적 정착, 집창촌 재정비를 통한 균형적 도시개발, 지방재정 위기 타개책 마련 등을 통해 민선 6기 시정 구호인 ‘사람중심의 더 큰 수원’ 실현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정시 지정을 통한 선진 지방분권 실현
염 시장은 “인구 120만명으로 전국 최대 지자체인 수원시는 기타 일반 시와 차별화된 자치분권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특례시 신설 법안이 하루 빨리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에게 법률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인구 100만 대도시들과 연대, 협력하는 등 총력일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독자적 지위 부여를 위한 특례시 신설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인구 50만 이상은 특례시, 인구 100만 이상은 특정시로 명명하는 ‘지방자치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행정권한 위임과 특례는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도시 입장에서 실질적인 특례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명칭만 명명하고 행정적, 법적 지위는 전혀 부여하지 않는 허울 뿐인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에서는 무상보육,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복지 분야와 국고보조금 사업의 지방부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도시에 걸맞는 사무, 행정, 재정 등 특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올 한 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해 9월 대도시 특례 확보를 위한 고양·용인·성남·창원 등 5개 대도시와 국회의원 연석 정책간담회를 개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를 부여해 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시를 방문, 수원 특례시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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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태영 수원시장이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인구 120만명이 넘는 지자체에 걸맞는 차별화된 시정을 펼칠 것을 역설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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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최고의 복지’…3만4천개 일자리 창출
염 시장은 “‘일자리 복지도시 더 큰 수원 완성’이라는 비전으로 올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정적 일자리 3만4천개 창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5기부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일자리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그는 “‘Mr. 일자리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올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4가지 분야를 집중 추진하겠다. 이렇게 해 임기동안 모두 1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미스매칭 일자리를 찾아내 효율적인 방법으로 취업 희망자와 연계하고,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조기퇴직자, 장애인, 노인 등 계층별·분야별로 나눠진 지원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고용복지서비스로 통합 제공하는 고용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또 상호 수원시창업지원센터 등 수원형창업지원 3단계 시스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기업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거나 신용 대출을 대폭 늘리는 등 예비 창업 육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염 시장은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과 R&D사이언스 파크 조성,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산업 1·2단지에 이은 3단지 조성과 중소기업 유치, 마이스(MICE)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시는 4년 전 민선5기를 출범하며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추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슬로건 아래 12만개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13년 고용노동부 주관 ‘2012 지역일자리 공시제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전국지방자치단체 지역맞춤형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반세기의 흉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
염 시장은 “올해 최대 공약사업 중 하나인 50년간 도심 흉물로 지적돼 온 수원역전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시작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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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원역전 성매매집결지 정비 배경에 대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는 수원시의 관문이며 교통의 요충지인 수원역 북동측에 위치, 최근 롯데백화점의 입점과 AK플라자, 역전시장, 지하상가 등 중심 상권이 위치한 곳”이라며 “주변으로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수인선 개통 등으로 유동인구가 점점 늘어 도시 발전을 위해 시급히 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해 지난 8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달말께 용역을 완료, 정비 사업에 대한 타당성 뿐만 아니라 성매매 피해여성들에 대한 자활방안과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종합적인 대책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집결지 정비에는 업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성매매집결지를 정비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시민들이 가장 만족할 만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시민연대 구성을 위한 정책토론회 등 활발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적인 합의와 논의를 거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재정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재정난 해법 마련
염 시장은 올해 수원시 재정 상황에 대해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할 때 비교적 양호하긴 하지만 시의 경우 최근 3년간 복지비 지출은 연평균 28.6% 증가하는 반면 지방세는 연평균 6.1%의 증가에 그쳐 세입부문 재정 운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사회복지 예산 비율은 2012년 26.1%에서 금년도 34.3%로 증가하는 등 이 같은 추세라면 2017년도에는 복지비 지출이 지방세입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사회복지 예산 비율이 지난 2012년도 62.6%에서 2014년도에는 77.3%로 15%p 증가했고, 기초(노령)연금의 경우도 시비가 2012년 109억여원에서 올해 209억원으로 약 두배가량 증가한 상황에서 향후 복지소요액 배분에 지방비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재정 건전성 전면 재검토와 긴축 재정 운용을 위한 TF팀을 꾸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안전관리 강화 등 주민 생활 안정을 위주로 올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소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성장 기반 강화, 행사·축제성 경비, 행정운영경비 등 효율화 대상 경비의 긴축관리 등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수철 김예나 기자
수원 KT위즈 1군리그 개막
“지역경제 살리는 기폭제 기대 최고 수준의 관람여건 자부”
수원시는 지난 2013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 올해 KT위즈가 1군 리그에 합류한다.
염 시장은 “지난 2011년 신생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뒤 2013년 KBO 총회에서 10구단을 수원시-KT로 승인하기 까지 경기도민 모두 한마음이 돼 노력한 결과”라며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KT위즈는 오는 3월28일 롯데와 부산 사직경기장에서 개막 경기를 치르고, 3월31일 삼성과 대망의 홈경기를 치른다”며 “첫 해의 승률과 선수단이 얼마만큼 선전하느냐에 따라 흥행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위즈의 1군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수원야구장 ‘수원KT위즈파크’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 기존 2층 규모 1만4천465석의 야구장 시설을 4층 규모 2만255석으로 증축했다”며 “새롭게 단장한 수원 KT위즈파크는 관람객의 편의와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홈팬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중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내야의 익사이팅석은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최대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파울라인에 불과 1.5m 떨어져 있다”며 “소파와 냉장고, TV가 마련돼 단체 관람객이 경기를 관람하면서 연회를 할 수 있는 6인·10인·12인·24인실 등 16개의 스카이박스도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루측 외야에는 총 72석의 BBQ석이 설치됐고, 1루측 외야에는 커플 팬들을 위한 총 92석의 2인용 테이블 커플석이 위치했다”며 “국내 최초로 외야 중앙에 ‘스포츠펍’을 만들어 맥주 등을 즐기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KT위즈파크는 장애인과 보호자석을 입구와 근접하게 나란히 설치했고,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넉넉한 공간도 확보했다”며 장애인 야구팬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음을 덧붙였다.
아울러 염 시장은 “선수들을 위해서는 프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태양광과 유사한 플라즈마 조명탑을 국내 프로야구장 최초로 설치, 경기력을 극대화 시키고 기존 조명 대비 2배 수명과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실용성까지 높였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관람여건을 자랑하고 있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