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자치단체이자 전ㆍ현직 시장간 리턴매치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수원시장 선거에서 염태영 현 수원시장이 압도적이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염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상대후보 측에서 색깔론 등의 네거티브를 펼친 가운데 꿋꿋하게 ‘클린선거’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위주로 선거를 치르며 박수를 받았다.
이는 청렴도 최우수 1등급 달성, 재정건전성 확보, 프로야구 10구단 및 수원고등법원 유치, 수원지하철 시대 개막, 수원비행장 이전 사업 단초 마련 등 해묵은 수원의 현안을 해결해 온 염 시장의 민선 5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였다.
염 시장은 “재선 최우선 과제로 내 아들ㆍ딸, 우리 가족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위한 예산을 늘리고,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도 만나겠다”며 “‘Mr. 일자리, 일자리 시장 염태영’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일답.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하며 재선에 성공한 소감은.
투표가 부패의 낡은 시대를 이겼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다. 사람중심, 더 큰 수원,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이다. 중단없는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해 준 수원시민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4년만으로는 계획을 짜고, 성과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난 4년간의 좋은 성과를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 하나 뿐이었다.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는 시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무엇보다도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중단 없는 변화’는 시정 혁신의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인가.
선거 과정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 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염원을 경청했다. 중단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지엄한 명령을 느꼈다. 이 변화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을 꼭 실천할 것이다.
사람중심의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원시정을 더욱 혁신시켜나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선거과정에서 네거티브 공격을 많이 받았는데 반격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약속했기 때문이다. ‘저는 선거가 끝나는 6월3일 밤 12시까지 상대후보의 전방위 네거티브 공세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야 했고, 무엇보다도 네거티브 선거가 사람중심 더 큰 수원, 중단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거대한 물결을 바꿀 수 없다는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철지난 이념공세를 비롯해 통계적 수치를 교묘하게 악용해 침소봉대하거나 거짓 과장해 선거 쟁점화시켜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유감스러웠고, 무엇보다도 수원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우습게 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후보들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갈등을 뒤로하고 새로운 수원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
-남경필 도지자 당선인과의 협력 등 수원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할 방법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수원출신이기도 하고, 수원시민들의 기대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 당선인이 수원시정의 현안에 대해 무엇보다 잘 알고 있고, 그동안 4년 동안 생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한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수원시민의 행복과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현안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재선 이후 최우선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잘먹고 잘사는 문제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선거과정에서 만난 분들의 말을 기억한다. ‘우리 아들놈 넥타이 매고 출근하는 걸 보면 여한이 없겠다!’는 한 어르신의 말을, ‘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직하고 싶다!’는 한 청년의 절규를 들었다. 최우선 과제로 내 아들딸, 우리 가족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위한 예산을 늘리고,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도 만나겠다.
물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혼자 뛰어다닌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기업인들이 도와줘야 하고, 공직자들이 함께 뛰어줘야 한다. 기업인과 수원시가 함께 한다면 청년들을 취업시킬 수 있고, 수원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일자리를 얘기하는 것은 단순히 직원 한 명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원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일이며, 청년들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수원비행장 이전 및 첨단과학도시 조성,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 및 마이스 산업 육성, 서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 성장거점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비롯해 복지, 문화교육, 도시재생, 환경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해 사회적 경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이를 통해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어 4년뒤에는 ‘Mr. 일자리, 일자리 시장 염태영’으로 기억되고 싶다.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수원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4년 후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2015년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KT-Wiz의 개막전이 열리고, 2016년 수인선과 신분당선이 개통하고 ‘수원방문의 해’가 될 것이다. 2017년 구도심에 노면전차가 달리고 수원컨벤션센터가 개관한다. 2018년 수원에 고등법원과 가정법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수원공군 비행장 이전부지에 스마트폴리스가 착공된다.
민선6기는 세계로 향하는 지름길이자, 세계의 시선이 수원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세계가 존경하는 휴먼시티 수원을 완성해 더 큰 수원을 만드는 게 꿈이다. 또 지난 임기에서 청렴도 꼴찌도시를 청렴도 최우수 1등급 도시로 만든 만큼 앞으로는 청렴도 1위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학력
-1960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출생
-매산초등학교(28회)
-수성중(20회)
-수성고등학교(22회)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졸업(1984년)
시민사회활동
△1994년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녹색환경연구소 이사
△1999∼2002년 21세기수원만들기협의회 운영위원장
△2000∼2004년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 운영위원장 겸 사무처장
△ 2000∼2004년 수원시화장실문화협의회 회장
공직활동
△ 2010.7~현재 수원시장
△ 2005~2006년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 2005∼2006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기획운영실장 겸임
△ 2006∼2008년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
△ 2007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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