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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❶前 수원특례시장(염태영)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

수원시장 후보가 없다_ 사설/칼럼_ 이진영칼럼

 

수원시장 후보가 없다_ 사설/칼럼_  이진영칼럼
데스크승인 2013.08.21     
   
 
수원시선거가 이상할만큼 조용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선거 불과 10개월도 채 안남았다. 여·야 할 것 없이 수원시장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라곤 눈씻고 봐도 찾을수가 없다. 이러다간 막판에 몰려, 제대로된 검증조차 할수나 있을까 크게 걱정스럽다. 특히 이번 수원시장 선거는 여느때와 전혀 다른 평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현시장은 지방자치 이후 수원서 처음으로 뽑은 진보성향의 시장이다. 후보들이 드러나야 그의 4년 수원시정(市政) 잘 잘못 평가를 그나마 들을수가 있다.

염태영 시장의 수원시정은 엇갈리는 평가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이채롭다. 그가 취임하며 내세운 ‘휴먼시티 수원’ 부터가 우선 상징적 구호로 열었다. 물론 ‘삶의 질’에서 한발 물러났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역대 시장에서 들어보지 못한 추상적 시정 구호로만 읽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염시장의 ‘휴먼시티 시정’은 이곳저곳서 보이지 않게 낯선 모습의 성과가 드러나는 구석을 보였다. 눈에 보이는 시정보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삶의 질’을 찾아나선 시정을 보면서다. 이전의 역대 시장들은 ‘보이는 시정’에만 매달려 실적에만 힘을 쏟았다.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행궁’ 복원 사업은 시대적 과제이긴 했다. 또 도시 확장의 ‘동수원 시대’로의 이행(移行)은 시정 중심이 ‘보이는 시정’이어서 돋보이는 시대로 평가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많은 시민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정보다 보이는 시정을 우선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시대 시대의 흐름이랄 수 있다.

수원시는 100만이 훨씬넘는 대도시권에 이미 진입했다. 인구 분포로 봐도 전국 사람이 모여사는 전형적 현대 신흥도시의 특징을 고스란히 안았다. 어떻게 보면 수원시민의 새로운 의식구조를 통한 시정을 펼쳐야할 때가 왔다는 증좌이기도 하다. 4년전 염 시장의 수원시장 선출은 시민 의식구조 변화 분기점의 시험대랄 수 있었다. 전통적 수원시민의 보수성향을 벗고 보다 전향적 수원시민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진보 신호탄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염태영 4년을 어느때보다 신랄하게 분석하고 비판돼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나 따로 있다. 이같은 新‘수원형’ 도시가 도내 31개 시군중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0년 자치단체장 선거는 그만큼 ‘바람’이라기 보다 시민 내공의 분출이기도 했다. ‘염태영’으로 대표된 지난 경기도 진보적 시장선거는 그래서 도민 의식 변화 분출의 시작이며 상징으로 읽혀졌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의식 변화의 모습들이 과연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의식을 얼마만큼 변화시켰느냐 하는 것은 아직은 알 길이 없다. 이른바 보수·진보라는 이념적 표현을 넘어, 시대 변화의 ‘자치’ 욕구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보탰느냐 하는 것이다.

염태영은 진보시장으로 과연 성공한 수원시장인가. 아직은 이르다. 그러나 그의 열정만큼 새로운 수원 시민 모두의 심정적 변화 욕구를 담아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관료집단과의 관계속에서 드러낸 갭(틈)은 시정을 신속히 이끄는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운동권답게 정직성이 가져온 믿음을 시정에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전임 보수시장들의 보이는 시정인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다시 고개를 든 꼴이 됐다. “염태영은 한 것이 없다”는 불만이 그것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데는 물론 두가지 형태가 있다. 보이는 것과 안보이는 것이 그것이다. 염시장을 향한 기대는 안보이는 ‘삶의 질’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한채 보이는 시정의 역대 시장들에서 압도되어진 평가로 여겨지는 이유다.

물론 염 시장 이후 수원시민의 잔잔한 평가가 만만찮다. 보이는 실적보다 안보이는 ‘가치 시정’에 넉넉한 평가를 하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수원시대를 실감하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변화하는 시민 의식을 찾아 새로운 시민상을 발견케 한 점은 그점서 크게 평가된다. 오는 선거는 그러나 전처럼 평가의 기준이 시각적 시정보다 보이지 않는 삶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시장선거를 앞두고 보다 많은 후보들이 나와 그동안 전환기적 수원 시정을 보다 면밀히 평가하는 기회는 매우 중요하다. 오늘의 수원이 변화하고 시민 따라가는 시정으로 가는 길목이 돼야 한다는데서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