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오는 9월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열리는 행궁동 일대를 역사문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총 130억원을 투입, 주거지 정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신풍동과 장안동 일대의 도로정비 및 특화거리 조성에 70억원, 간판정비 등 경관 개선에 30억원, 주택개량 등 도시르네상스 사업에 28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5개 분야에 1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생태교통 행사 메인도로에 해당하는 화서문로(540m)와 신풍로(410m) 등 간선도로 2곳은 전선을 지중화해 공간 시야를 확보하고 차도를 화강석판석으로 포장해 도로의 품격을 높인다.
차로의 선형은 감속을 유도하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도록 하고, 도로변 소공간에 벤치와 그늘을 갖춘 쌈지공원 7곳, 인도와 차도 사이에 띠녹지를 각각 확보해 보행자 중심도로로 특화한다.
화서문 옛길(화서문~수원천), 장안문 옛길(장안문~신풍초교), 나혜석 옛길(나혜석 생가 주변) 등 화성 축성 당시부터 조성된 3개의 옛길은 역사성을 살리고 주거지 담 옆으로 화단을 조성해 거주민들이 화초를 가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은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한 뒤 세계의 환경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주민들이 자동차 없이 일상생활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것으로, 행궁동 시범지역에서 9월 한 달 동안 열릴 예정이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