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전라북도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단순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간의 경쟁을 넘어 수도권과 전북이라는 지역적인 구도로 나뉘어 자존심을 건 유치전으로 번졌다.
수원시와 전북 모두 프로야구 유치에 대한 지역적인 관심과 열의가 뜨거웠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현재 프로야구에 참가하고 있는 9개 구단은 연고지역 내 빠른 정착, 안정적인 구단
운영 등의 장점이 있는 수원시-KT를 선택했다.
교통망·마케팅활용 팬 잡아야
스타감독·선수 영입 '급선무'기획 '프로야구 10구단 수도권이 가지는 장점'에서는 수원시-KT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이전에는 수원시와 KT가 가지는 장점을 집중
소개했고, 유치 이후에는 성공한 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집중 조명했다. 수원시의 가장 큰 장점은 KT 야구단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될 수원야구장의 유기적인 교통망을 꼽을 수 있다.
수원야구장의 경우 지하철 4호선과 수원 도시철도 1호선, 신분당선 등과 연계돼 국내에서 가장 유기적인 대중교통망이 장점이다. 또한 경부선과 호남선 등 철도망과도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점,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점 등도 관중 유치에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유기적인 교통망은 가깝게는 안양, 의왕,
용인, 과천,
성남, 평택 등 경기도 남부권과 남서울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끌 전망이다.
프로야구 10구단이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선행 과제들이 있다. 연고지 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끌 차별화된 지역 밀착마케팅, 스타
선수와 감독 영입, 유망주 육성을 위한 아마추어 저변
확대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리고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원시-KT가 새롭게 선보일 신생구단의 성공 사례는 한국과 같이 수도권 구단과 지방 구단으로 나뉘어 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방문한 세이부 라이온즈와 요코하마 DeNA 등의 수도권 구단들은 철저한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해 지역 대표
스포츠단으로 뿌리를 내렸다.
차별화된 지역 밀착 마케팅과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미국 프로야구단들은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진해 연고지 팬뿐만 아니라
미래 고객인 어린이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 타카우치 본부장은 "프로스포츠가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지역 밀착 마케팅과 구단을 발전시킬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수도권에 연고지를 두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많지만 그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공한 구단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가름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