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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❶前 수원특례시장(염태영)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

[프로야구] 10구단은 수원-KT… 통 큰 200억 발전기금 통했다

[프로야구] 10구단은 수원-KT… 통 큰 200억 발전기금 통했다


수원·KT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3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신규회원(10구단) 가입 및 규약개정 등을 의결했다.

양해영 KBO 이사회가 끝난 뒤 “전날 열린 10구단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에서 22명 외부 평가위원들의 채점 총점 결과 개인별 점수로 볼 때 전북·부영보다 수원·KT쪽에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이 많았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이런 내용을 다음 주 열리는 구단주들의 모임인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회는 수원·KT의 KBO 신규회원 가입 여부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총회에서 3분의 2이상 찬성을 받으면 신규 구단 창단이 최종 결정된다. 평가위원회에서 수원·KT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KBO가 공식 발표함에 따라 총회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0구단이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9구단 체제로 운영돼 기형적인 일정 등 문제점이 노출된 프로야구는 수원·KT의 가세로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또 KT-SK-LG로 구성되는 통신 라이벌 대전도 기대돼 프로야구 흥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KT는 2007년 파산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2008년 프로야구판에 뛰어들 예정이었으나 막판 사외이사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었고, 결국 5년 만에 목표를 이루게 됐다.

야구발전 기금으로 200억원을 써낸 수원·KT는 지속적인 구단 운영 능력과 야구 산업 발전에 기여할 부문에서 전북·부영보다 비교 우위 평가를 받았다고 양 총장은 설명했다. 또 수원·KT는 경기도내 독립리그를 운영하고 5000억원을 들여 돔구장을 짓겠다고 밝히는 등 마케팅 전략에서 전북·부영을 압도했다. 수도권의 인구와 흥행성 면에서도 수원·KT는 부영·전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원·KT는 올해 프로구단을 창단하고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은 뒤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진입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