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LED가로등 교체 무산되나주택가 조명개선사업
업체·제품 선정 ‘난항’
3개월만에 사업 중단
‘오원춘 사건’ 이후 수원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추진한 주택가 조명개선 사업이 업체 난립과 제품 선정 등의 어려움으로 시행 3개월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원춘 사건 이후 지동을 중심으로 주택가 골목 가로등을 기존보다 밝은 LED가로등으로 교체하고 추가 보안등을 설치하는 사업(일명 선샤인프로젝트)을 추진했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307억4천400만원을 들여 가로등과 보안등 3만여개를 모두 LED조명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올해 1단계 사업을 위해 추경예산 10억4천400만원을 확보해 각 구별로 9천900만원~5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로등 1천390개, 보안등 807개를 교체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가 LED제품을 모두 각 구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해 추진토록 하면서 제품 선정에 어려움이 따르자 장안구는 사업추진 중단을 선언하는 등 잡음이 잇따랐다.
현재 국내 LED 실외 조명기기는 도입 초기 단계로 검증된 상용 제품이 없는데다, 신생 업체가 난립해 조달청에 등록된 200여개 업체 제품도 품질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결국 시행 3개월째인 현재 사업은 중단됐고, 내년 집행될 예정이었던 사업비 10억여원은 모두 내년도 예산안에서 빠졌다.
수원시의회 최강귀(민·정자1,2) 의원은 “시가 오원춘 사건이 일어나자 부랴부랴 검증도 안된 LED조명에 수억원을 들이는 계획을 세우고 마무리를 짓지 못해 혼란만 가져왔다”며 “각 구마다 다른 조도도 문제지만, LED조명의 특성상 업체가 부도라도 나면 부품이 없어 전면교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LED조명기기의 수를 늘린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다만 제품 선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라며 “사업 전면 중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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