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❶前 수원특례시장(염태영)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

[사설]프로축구·프로야구 둘 다 좋은데

[사설]프로축구·프로야구 둘 다 좋은데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11.09    전자신문  13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KT가 수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혀 수원지역의 야구팬들이 뛸 듯이 좋아하고 있다. 그런데 세상일은 그렇게 일방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 관계에 있는 전북은 그렇다 치고 지역의 축구팬들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그것이다. 수원시는 수원야구장을 25년 간 무상으로 KT에 임대하는 방안과 광고 및 식음료 등 수익 사업권 100% 보장, 경기장 명칭 사용권 등 ‘획기적’인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이것뿐만 아니다.

이른 시일 내에 신축경기장을 지어 수원야구장과 동일한 조건으로 제공키로 했으며, 경기도는 야구장의 연습구장과 숙소 건립부지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 및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수원시와 경기도의 혜택이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축구팬들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 본보 보도(8일자 18면)에 따르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는 매년 경기도와 수원시가 60대40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입장 수입의 25%인 8억~9억여 원을 임대료로 내고 있다.

이에 블루윙즈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당연히 블루윙즈 측 입장에서는 ‘우리에겐 받을 것 다 받으면서 KT에는 퍼줄 것 다 퍼준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근거 없는 마녀사냥 식 불확실한 소문’들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지분은 경기도가 60%, 수원시가 4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경기장의 사용료 문제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소관사항인데다가 이미 삼성축구단과도 조정하기로 협의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축구와 야구를 이분법적 논리로 시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도 어긋날 뿐더러, 90% 이상의 시민들이 찬성하며 희망한 프로야구단의 유치를 저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수원이 축구의 도시이긴 하지만 축구만 끼고 살 수는 없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프로스포츠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편 가르기는 그만두자. 우리는 프로축구도 좋아하고 프로야구도 보고 싶다. 그리고 꼭하고 싶은 말. 수원시민들은 삼성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전용구장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가 IMF 사태를 핑계로 협약을 파기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경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